작성일 : 21-10-20 08:58
카카오만큼 무서운 질주, 당근마켓 미래에 대한 의문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글쓴이 : giong987
조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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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로컬 플랫폼은 꽤 오래된 비즈니스다. 동네 혹은 인근 지역의 사람들끼리 필요한 상품을 비롯해 정보와 서비스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중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먼 옛날 자생적으로 형성됐던 시장의 원형(源形)에 가깝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태동의 역사가 생각보다 길다. 글로벌 ‘동네 상거래 플랫폼’의 원조 격인 크레이그스리스트(The Craigslist)만 해도 1990년대 중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됐다. 지역 소모임 참가자를 위해 e메일 리스트를 정리해주는 비영리 서비스에서 시작해 지금은 매달 방문자만 4억명에 달하는 초대형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하이퍼로컬을 지향하는 플랫폼은 이베이, 아마존과 같은 초연결 상거래 플랫폼과는 태생 자체가 다르다.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은 애초터 수익을 목표로 설립됐다. 학술적인 용어로는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이익의 승수효과’를 추구한다. 2000년대말 모바일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연산능력과 컴퓨터 기억장치의 민주화가 가능해지자 글로벌 상거래 플랫폼들은 전세계의 상품 공급자와 그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자의 네트워크망을 만듦으로써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다. 피터틸은 그의 저서 『제로 투 원』에서 “플랫폼 기업은 완전히 새로운 범주에 속하는 수많은 시장을 세상에 창출함으로써 보다 많은 선택을 고객에게 제시한다”고 갈파했다. 중세의 연금술사도 하지 못한 것을 창출한다는 의미에서 틸은 빅 플랫폼 기업들을 ‘경제 마법사’라 칭했다. 이에 비해 하이퍼로컬 플랫폼들은 대부분 크레이스스리스트처럼 비영리 공익 서비스로 출발했다. 2000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검트리(Gumtree)만 해도 낯선 이방인의 도시, 런던에 갓 도착한 오스타리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출신의 사람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구직을 도와주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모태다. 영국계 이민자들의 사교 모임인 셈이다. 국내 대표적인 하이퍼로컬 플랫폼인 당근마켓도 마찬가지다. 부모를 따라 유럽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김용현 당근마켓 대표는 “일요일이면 동네 상인들이 여는 선데이마켓이나 이웃들끼리 물건을 내놓고 필요한 것들을 교환하는 플리마켓(벼룩시장) 같은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하이퍼로컬 플랫폼의 이 같은 태생적 특성은 아직까지도 뚜렷한 해결 방안이 보이지 않는 한가지 모순을 낳고 있다. ‘이용자는 엄청나게 많은데, 이를 통해 플랫폼이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Craigslist, Offerup), 영국(Gumtree, Shpock), 캐나다(Kijiji, Poshmark) 등 주요 하이퍼로컬 플랫폼들 대부분이 여태껏 IPO(기업공개)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건 모순의 방증이다. 글로벌 벤처투자자들로부터의 투자 유치 실적도 그리 신통치 못하다. 아직까지 하이퍼로컬 플랫폼 영역에서 조(兆) 단위 투자를 받은 ‘유니콘’이라고 할만한 곳은 없다. 당근마켓만 해도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알토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는데 시리즈D까지의 누적 투자 규모는 2270억원에 불과하다. 쿠팡과 야놀자가 소프트뱅크비전펀드로부터 단번에 2조원을 투자받았다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하이퍼로컬 플랫폼이 돈을 벌기 어려운 이유는 서비스 자체가 비영리, 공익적인 성격이 너무 강해서다. 크레이그스리트스는 인터넷 주소에 ‘.com’이 아니라 ‘.org’를 사용했다. 이용자들은 자신에겐 사용가치가 다했으나 시장에서 교환가치가 여전한 ‘애장품’을 중고거래를 통해 판매한다. 자원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최근의 가치 소비 흐름과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하이퍼로컬 플랫폼의 이용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 동네의 작은 소모임들을 활성화시키는데에도 하이퍼로컬 플랫폼은 엄청난 기여자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같은 착한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는 서비스에 돈을 매기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가져다준다.수익성이라는 관점에서 당근마켓의 미래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당근마켓의 창업자들은 이와 관련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동네 소상공인들로부터 소액 광고를 유치하고, 청소연구소 등 특정 영역에 특화된 ‘버티컬 플랫폼’들을 여럿 입점시키고 있다. 동네 소모임들을 활성화시키고, 동네 다양한 정보를 집결시키려고 하는 것도 향후 어떤 분야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지에 관한 실험들이다.기자가 지난해 11월 김용현 당근마켓 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돈을 버는 게 목표가 아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 대표는 “당근마켓의 주요 수익원은 동네 상인들의 광고가 될 것”이라며 “광대기업의 광고는 받지 않겠다”고도 했다. “동네 상인들의 광고는 지역 정보를 원하는 당근마켓 이용자들에게 일종의 컨텐츠 역할을 하는데 비해 기업들의 광고는 당근마켓의 설립 취지에 맞지 않아서”가 이유다. 한국산 하이퍼로컬로 글로벌 플랫폼을 꿈꾸는 김 대표의 이상이 현실로 실현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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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타격 가능한 SLBM 잇달아 개발 한미가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한 19일 북한은 신형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 도발과 유화책을 연이어 제시하는 북한의 강온 전술이 계속되고 있는 것. 군은 이날발사된 SLBM을 11일 북한이 국방발전박람회 ‘자위 2021’에서 공개한 소형 SLBM(오른쪽)으로 추정했다. 노동신문 뉴스1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 발사를 강하게 규탄하며 추가 도발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 시간)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 정보관과 3자 협의를 진행했다는 사실과 함께 “김 대표는 미국이 10월 18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가 북한에 대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번 발사가 여러 건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는 점을 지적했고, 한국 정부와 달리 ‘도발(provocation)’이라는 표현도 썼다.3국 대표들은 이날 협의에서 한반도의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으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야한 진전 및 긴장 완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김 대표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 대한지지 및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전날 한미 간 양자협의 이후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백악관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역내 위협이라는 점을 거듭 지적하며 이를 규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관여하기를 촉구한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동시에 “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우리의 제안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미국은 이처럼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시도하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잇단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마냥 놔둘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강경 대응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북한이 연초 국방력 강화를 위한 5개년 계획 발표 이후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무기체계의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할 때 실전배치로 이어질 수 있는 북한의 신형 SLBM 발사는 김 대표가 주말에 방한해 추가로 진행할 예정인 종전선언 관련 논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종전선언 논의를 지속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런 상황이 자꾸 발생하는 것이 북한의 관여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주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을 그만큼 조속히 대화로 관여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 문제(미사일 발사)가 대화, 관여를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큰 틀을 바꾸는 사건은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현재 논의 중인 대북 관여 방안을 바꿀 계기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종전선언은 신뢰 구축 조치의 하나로써 적대시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조치가 될 수 있다”고 했다.정부는 종전선언의 문안을 놓고 미국 측과의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만들어졌던 종전선언 초안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세부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측에서는 확답을 미룬 채 실제 종전선언시 이어질 후속 논의, 예상치 않았던 여파 및 북한의 요구사항 등을 놓고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법률적 검토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