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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법원, 2일 밤 성추행 피의자 장 중사 구속 결정사건 발생 3개월, 피해자 사망 12일만..'늑장 구속''미안한 마음 없나' 질문에 피의자 묵묵부답유족 "억울하다 호소해야만 장관 방문..유감"서욱, 유족에" 나도 딸 둔 아빠..낱낱이 수사" 강제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모 공군 중사의 영정이 경기도 성남 소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놓여 있다. 사진=뉴스1.[파이낸셜뉴스] 동료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군사법원에 넘겨진 공군 장모 중사가 2일 오후 10시 30분께 구속됐다. 성추행 의혹 사건이 일어난 지 3개월, 피해를 당한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추정)을 한 지 12일 만이다.같은 날 서욱 국방부 장관은 유가족을 만나 "나도 딸을 둔 아빠다. 낱낱이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면담 자리에서 유족은 "억울하다고 해야만 장관께서 오는 것인가. 유감이다"라며 2·3차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당부했다. 지난 3월 사건 발생 후 3개월이 지나고, 피해자가 사망한 후에야 구속 수사가 이뤄진 만큼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2일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군인등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피의자 장 중사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장 중사는 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 수용실에 구속 수감됐다. 장 중사는 지난 5월 22일 숨진 채 발견된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국방부 검찰단은 2일 오전 피의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하고 오후 3시께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보통군사법원에서 장 중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구속을 결정했다. 장 중사는 이날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도 없나',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데 할 말이 없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법정에 출석했다.같은 날 서 장관은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성추행 피해자 유가족을 면담하고 "죄송하다. 딸을 케어한다는 마음으로 낱낱이 수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가족은 서 장관에게 유감을 표하고, 가해자에 대한 구속 수사와 2·3차 가해자 처벌을 당부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억울하다고 청원해야만 장관 오시는 상황이 정말 유감스럽다"며 "억울한 이 중사를 지켜봐 주시는 많은 분들이 실망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이 중사는 지난 5월 22일 숨진 채 발견됐지만 2일 기준 12일째 장례를 미루고 있다. 진상 조사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차원에서다. 유가족은 이날 안치실에서 영정을 보며 "여기 오신 분(서욱 장관)이 너의 한을 풀어주실 것이다. 조금만 참아달라"며 오열했다.이런 가운데 한 유가족은 "처음에 국선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서류만 끄적거리고 3개월 동안 한 일이 없다. 이게 나라의 시스템인가"라며 서 장관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수사 3개월 동안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특히 상관들이 피해자를 조직적으로 회유하고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이에 피해자 사망 후 청와대 국민청원과 언론 보도 등으로 파문이 일자 군 당국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1일 군·검·경 합동 수사 태스크 포스(TF) 구성과 철저한 사건 조사를 지시했다. 공군법무실장을 장으로 하는 군 검찰과 군사 경찰로 합동 전담팀이 구성되고,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 지원을 받는 합동 수사 TF가 꾸려졌다.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서 장관은 사건의 중대성을 이유로 같은 날 오후 7시부로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사건을 이관해 수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가해자인 공군 장모 중사가 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뉴스1.#성추행 #국방부 #공군 #군사법원 #구속 #영장실질심사 #서욱 #군내성범죄 #명복을빌다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날로먹고 구워먹는 금융이슈 [파인애플]▶ 모(毛)아 모아 [모아시스]▶ 헉! 소리나는 스!토리 뉴스 [헉스]※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