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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수도 20억명, 2014년보다 2억명 더 늘어
HW지원 더해 지역문화 등 결합한 SW식 지원 효과
대기업과 협렵도 가시화, 당진전통시장 등서 성과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전통시장 매출이 2014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성화시장’ 육성사업과 시장들의 자구노력이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취임 전부터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통시장을 발굴·육성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향후 특성화시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기부가 발표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점포경영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던 국내 전통시장 매출은 2014년을 기점으로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전통시장 매출액은 22조6000억원으로 2013년 19조9000억원에 비해 2조7000억원 늘었다. 고객 수도 2017년 20억명으로 2014년(18억명)대비 2억명이 더 증가했다.

전통시장 매출 신장은 지속적인 상인들의 자구노력과 전통시장의 시설환경 개선, 콘텐츠 개발지원 등 정책적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이뤄낸 성과다. 특히 도입 6년차를 맞는 정부의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은 전통시장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구축과 고객만족도 향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특성화시장의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은 16.3%로 2017년 증가율 7.1%보다 9.2%포인트 상승했다.

중기부는 2014년부터 전통시장 시설개선 등 하드웨어 위주의 지원방식을 지역문화·예술 및 전통 융합, 서비스향상 등 소프트웨어 위주 지원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특성화시장은 전통시장 입지, 역량 등에 따라 상향식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역사, 문화, 특산품 등 지역자원과 연계한 시장의 특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둔 사업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말까지 총 498개 전통시장의 특성화를 지원했다.

최근에는 이마트 상생스토어 등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상생모델도 안착시켜 특성화시장의 고객과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당진전통시장의 경우에도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후 매출액이 10% 늘고 고객 수도 50% 증가했다. 이 같은 대기업과의 협력 활성화는 전체 시장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또 다른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장관 역시 후보자 시절부터 전통시장의 해법으로 ‘특성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실제 후보자 시절 남구로시장에서 기자와 만난 박 장관은 “전통시장 육성은 각 시장 및 지역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취임 후에도 당진전통시장 등 각 지역의 전통시장을 방문해 남다른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박 장관은 “시설개선, 주차장 등 하드웨어 지원사업도 중요하지만 특성화사업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며 또다른 희망을 봤다”면서 “대기업 등 민관협력을 확대해 다양한 상생모델을 개발하고, 전통시장 활력 회복을 위한 복합청년몰 조성 확대, 지역특산품 가공·판매지원, 노후건물 디자인 재생 등 다양한 특성화 모델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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