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2-18 08:01
[2020결산 ⑥조선·철강·화학]코로나19로 사상 최악 위기…하반기 반등 조짐
 글쓴이 : qbu8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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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기간산업으로 불리는 국내 중후장대 업계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올해 상반기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가의 락다운으로 인해 제품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확대와 무역보호주의가 심화되면서 수출환경 역시 좋지 않았다.

위기 극복을 위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신사업 확대 등 다각도로 노력하면서 상반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업계, 수주 가뭄에 '울상'…하반기 몰아치기 수주 뒷심 발휘

올해 상반기 조선업계는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었다. 코로나19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주요 선사들이 발주를 미루고 취소한 영향이다.

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이슈로 인해 신조선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 목표를 상향해 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선박 발주량 자체가 크게 감소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주량은 575만CGT(269척)로 전년 동기 대비 42% 수준이다. 이는 2010년 이후 발주량이 가장 적은 2016년 상반기(766만CGT, 423척)에 비해서도 25%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기술 경쟁력에서 앞서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수주 물꼬를 텄다. 카타르에서 700억리얄(약 23조6000억원) 규모 LNG운반선 발주 권리를 보장하는 약정서를 체결했으며, 모잠비크와 러시아에서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발주세가 회복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7~11월 전세계 수주량(750만CGT)은 이미 상반기 수주량(697만CGT)을 넘어섰다. 7~11월 한국 수주량은 상반기에 비해 186% 증가한 반면 중국은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한국이 단연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연말 몰아치기 수주로 뒷심을 발휘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들어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도 이달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와 LPG운반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달 25억 달러(약 2조8072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이 체결한 단일 선박 계약으로서는 창사 이래 최대치이다.

지난 10월 국내 조선 3사는 목표 수주액에 20%만을 달성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말 수주로 목표 수주액을 끌어올렸다. 각 사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수주 목표액 110억 달러 중 78.5억 달러를 달성해 71% 기록했으며, 삼성중공업은 84억 달러 목표 중 40억 달러로 48.7%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72.1억 달러 목표 중 40.6억 달러를 달성해 56.3%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중형 조선사들의 매각도 이어지고 있다. 대선조선,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은 매각 작업이 진행 중으로 조만간 새 주인을 맞을 전망이다.

업계의 관심사였던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은 해를 넘길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가 코로나19로 인해 늦어지는 탓이다.



◇철강업계, 전방산업 부진·원재료 가격 인상 '이중고'…하반기 수요 회복에 기대감↑

철강업계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원재료인 철광석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IMF 위기, 국제금융위기에도 굴하지 않았던 포스코는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 깜짝 흑자전환을 기록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철강업계는 사업 구조조정,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강도 높은 원가절감을 통해 부진한 철강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반기 전방 산업이 회복되면서 철강사들의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 3분기 포스코는 별도기준 영업이익 261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역시 영업이익 3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이 어려워진데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더해 제철용 원료탄으로 쓰이는 석탄 가격이 오름세를 보여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철강업계는 올해 탈탄소시대를 대비하고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확장에 매진했다.

포스코는 올해 초에 선제적으로 친환경차 판매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또 전기차에 필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는 포스코케미칼에서 생산 중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전기차의 연비를 향상시키고 자동차의 성능을 높여주는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차와 함께 풍력·태양광 에너지, 수소차 등 친환경산업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최근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 수소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 등의 핵심 기술 및 생산 역량을 조기에 갖추고 수소 사업을 그룹 성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해 미래 수소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는 현대차그룹의 변화에 발맞춰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수소비전을 제시하며 수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수소 생산능력을 기존 생산량 3500톤에서 연간 최대 3만7200톤으로 늘리는 한편, 연료전지발전을 활용한 친환경 발전 사업도 추진한다. 생산·운송·판매 등 각 서플라이체인마다 각각의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사업 모델도 마련할 예정이다.



◇정유업계, 코로나19發 한파 이어져…더딘 회복속도에 '시름'

정유업계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인해 수요가 부진하면서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정유4사는 5조1000여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극심한 수요 부진, 국제유가 급락, 정제마진 악화 등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정유업계는 올해 초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막대한 재고평가손실을 떠안았다. 정유사는 통상 원유를 사들인 후 정제하는 과정을 거쳐 2~3개월 후 판매하기 때문에 유가가 급락하게 되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 놓은 유가를 싸게 팔아야 해 손해를 본다.

정유사 수익의 핵심 지표인 정제마진도 부진했다. 지난해 배럴당 10달러까지 올랐던 정제마진은 코로나19로 인해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1달러 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이다. 통상 국내 정유업체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를 밑돌면 정유사가 공장을 돌려 제품을 생산할수록 손해가 난다는 의미다.

정제마진이 부진하자 국내 정유사들은 가동률을 줄이며 대응에 나섰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정유업계의 원유정제시설(CDU) 가동률은 지난 10월 71.6%를 기록했다. 정제시설 가동률이 올해 1월 83.78%였던 것과 비교하면 10%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요 제품인 항공유 수요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업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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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타뉴스][오래 전 ‘이날’] 12월18일 케이블카 막아낸 1000일의 1인 시위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0년 전 오늘 경향신문 오피니언면에는 ‘아! 김병관, 1000일의 사랑이여!’라는 제목의 기고문이 실렸습니다. 당시 조계종 교육부장이었던 법인 스님의 이 기고문은 북한산 케이블카를 위해 1000일 동안의 1인 시위에 나선 김병관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산악지대의 케이블카 설치는 산을 죽이는 동시에 인간에게도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담은 글이었습니다. 기고문의 일부를 아래에 옮겨봅니다.


초로의 남자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북한산 정상이 이제는 너무 추워져서 숙식을 할 곳이 필요하다기에 가까운 절을 소개시켜 주고 끊었지만 그 전화 한 통이 나의 일상을 온통 흔들어놓았다. 누구는 이 한겨울에 북한산 정상에서 홀로, 그것도 200일이 넘게 사투를 하고 있는데 나는 따뜻한 방안에서 편하게 쉬고 눕고 책을 읽고 명상하고 걱정없이 끼니를 챙기고 있으니….

김병관, 그는 지리산의 연인이었다. 쓰레기를 주워오는 사람에게 음료수를 선물하고, 연하천 대피소에서 등산객들과 함께 시낭송회를 열며 행복에 겨워 영영 산에서 내려오지 않을 사람이었다. 그런 그를 하산시킨 것은 케이블카였다.

지난 9월 하순, 임시 국무회의는 국립공원 자연보전지구 내 케이블카 거리 규정을 2㎞에서 5㎞로, 케이블카 정류장 높이를 9m에서 15m로 완화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제 산 정상에는 5층 높이의 정류장 건물이 들어서고 흉측하게 얽힌 전선이 난무할 테고, 나무가 잘려나간 골짜기마다 쓰레기와 유흥의 소리가 넘쳐 은거하는 야생동물도 살아남기 힘들게 될 터이다.

정부의 케이블카 설치 명분은 지역경제 발전이고, 심지어 지역단체들은 노인과 장애인의 복지 차원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말한다. 그러나 당장 눈앞에서 현찰이 오가는 게 지역경제 발전인가. 산을 죽이면서 정상에 서보는 것이 진정한 인간의 복지일까.

(중략)

지역경제 발전론도 그렇다. 경제 발전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이다. 15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뉴욕 센트럴 파크는 세계 최고의 도심공원으로 뉴욕인의 자랑이며, 그 공원을 보고 즐기러 미국 전역과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온다. 오늘날 센트럴 파크가 지역민의 정서 안정과 더불어 가져오는 관광수입을 보면, 산을 죽이면서 케이블카를 놓는 것이 황금알을 낳는 닭을 잡아먹는 어리석음과 무엇이 다른가.

지난해 케이블카 반대 천왕봉 시위 때 평생을 지리산지기로 살았던 함태식옹은 왜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산은 걸어서 올라오는 것이야”라고 단순명료하게 답했다. 높은 산에서 만나게 되는 장성한 나무, 거센 바람 속에 의연한 풀포기와 앙증맞은 꽃들, 울퉁불퉁 솟은 바위, 기어기어 먹이를 찾는 작은 벌레까지 그 얼마나 경이로운 생명력인가! 그 하나하나의 생명들이 우리 눈앞에 서기까지 조금씩 조금씩 걸어가야 했을 그들 삶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경건해지기까지 한다. 그들이 지금처럼 산속에서 살아갈 자유를 훼손할 권리는 인간 누구에게도 없다. 더구나 그들은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그 산을 지켜온 산의 진정한 주인 아닌가. 당장 인간에게 저항할 수 없다 해도 머지않은 장래에 인간에게 재앙이라는 과보를 준다는 사실은 숱한 사례가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후략)

북한산 정상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병관 전 연하천대피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