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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남구의 H아파트 경비실 (사진=김호준 기자)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서울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에서 주차장 입구 차단봉을 늦게 열었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40대 경비원이 입주민을 경찰에 고소했다.

2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소재 H아파트 경비원 A(43)씨가 입주민 권모(43)씨를 폭행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6일 오전 7시 50분쯤 오토바이를 타고 아파트로 들어오던 중 주차장 차단기가 늦게 올라갔다는 이유로 A씨의 인중 부위를 두 차례 때리고 낭심을 무릎으로 가격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권씨는 “처자식 보는 앞에서 욕을 해주겠다”, “너 왜 여기서 밥 빌어먹고 사느냐”, “네가 하는 일이 문 여는 일 아니냐”는 등 A씨를 향해 10여 분간 폭언을 퍼부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국민적 공분을 샀고 A씨는 이후에도 권씨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하자 고소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9월 기준 136.40㎡(41평)형이 105억 3000만원에 매매돼 실거래가 최고액을 기록했다. 권씨는 분양대행사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총 (kime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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