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해는 보내고 오는 해를 맞이하면서=
삼라만상은
하늘이라는 허공 바다의 일들이고
끊임없이 일었다 사라지는 크고 작은 물결들은
파도가 일렁이는 물 바다의 일들이다.
시시때때 변하는 생각들은
백팔번뇌가 일으키는 마음 바다의 일들이고
낯모르는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인터넷은
전파가 만들어 놓은 사이버 공간 바다의 일들이다.
찰나의 쉼도 없이 지지고 볶는 네 개의 바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모두가 공간속의 일들이라.
하하 웃으며
시간이라는 세월의 바다에서 술잔을 든다.
지난 한 해 동안, 귀한 걸음으로 다가와서, 보잘 것 없는 강변 촌부의 이야기를 읽어주시고, 공감하며 함께하여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기해년(己亥年) 새해에는 바라는 모든 일들을 다 이루시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주변의 이웃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신령한 국사봉(國師峯)에 손 모아 기원합니다.
섬진강은 안개를 삼키지 못한다.
2018년 12월 30일 박혜범 씀
사진설명 : 2018년 12월 30일 아침의 해가 비치고 있는 섬진강 국사봉(國師峯)의 신령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