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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동선에서 안전운전불이행으로 일어난 전방 서행차량 연쇄 추돌 현장(한국도로공사 제공)(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즐거운 가을 나들이철, 안전운전이 우선입니다."10월은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가 총 57명일 정도로 사고가 이어지는 시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여행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사고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가 선제적인 사고 예방에 나섰다. ◇대형버스 교통량 15.4% 증가…대열운행 합동단속 20일 도로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8월까지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477만대로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나들이 기간인 10월 동안 대형버스의 운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안전운전 단속 및 계도에 나선다는 것이 도로공사 측 설명이다.대형버스는 같은 기간 교통량이 5만8000대로 전년보다 15.4%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대형버스 교통사고 사망자는 19명, 10월 누계 사망자는 5명으로 전체 대형버스 사망자의 26%를 차지한다.이에 도로공사는 경찰과 합동으로 하반기 대형버스의 법규위반 단속을 실시하고, 운전자 안전수칙 준수 등의 홍보활동을 병행한다.이번 단속에서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활용해 대형버스의 대열운행 등 안전거리 미확보 사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단속도 강화한다. 개천절, 한글날 연휴기간 동안 드론 및 경찰 암행순찰차를 통한 합동 단속도 예정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대열운행은 동일시간대 도착을 위해 여러 대의 차량이 줄지어 이동하면서 타 차량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간격을 좁혀 운행하는 것이다"며 "100㎞ 가량의 속도가 더해져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한국도로공사 제공)◇2차사고 우려↑…긴급견인서비스 운영늘어나는 교통량에 따라 2차사고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2차사고는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으로 정차해 있는 차량을 후속 차량이 뒤에서 추돌하여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도로공사에 의하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사고 사망자는 총 162명으로 전체 사망자(967명)의 16.8% 수준이다.문제는 2차사고의 치사율이 60.2%로 일반사고(8.6%)에 비해 약 7배나 높다는 점이다.선행차량 사망자 121명 중 91명(56.2%)은 본선에 머물며 사고 수습을 하는 중에, 나머지 30명(18.5%)은 차량내부에 머물다 발생했다.이에 도로공사는 2차사고가 우려되는 차량을 가까운 휴게소로 무료로 견인하는 긴급견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도로공사 관계자는 "사고 시에는 비상등 켜기 등의 긴급조치 후 최대한 빨리 가드레일 밖 등 안전지역으로 대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업장 비상등 켜기 캠페인 포스터◇비상등 켜기 캠페인 진행…"안전에 각별 주의 당부"계속된 폭우, 태풍에 따른 고속도로 유지보수 및 점검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작업장 사고의 82%는 작업차 후방추돌 사고가 차지한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작업장 교통사고는 총 106건, 이로 인한 사망자도 36명에 달한다.현재 도로공사는 운전자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먼저 VMS(도로전광표지)를 통한 '작업장 비상등 켜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주의가 필요한 작업장 구간에서 운전자가 비상등을 키게 해 주변 차량에 자연스레 알리는 방식이다.휴게소, 졸음쉼터, 횡단육교 등에 홍보현수막을 설치하고 한국도로공사 블로그, 교통정보앱 등에 온라인 홍보도 병행한다.이밖에 작업장 전용 경고음인 'EX-사이렌'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도로공사가 보유 중인 안전순찰차 등 총 1129대에 달려있다.도로공사 관계자는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