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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2.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임박했다.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이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를 통과했고 5일 전국위에서 의결되면 8일 새 비대위가 출범하게 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추가 가처분 소송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가처분 리스크'가 자칫 새 비대위 출범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서다.추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새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을 임명하고 당을 정상궤도에 다시 올릴 수 있다. 반면 가처분이 인용되면 또다시 '지도부 공백'라는 대혼란에 빠지기 때문이다.국민의힘은 2일 상임전국위를 열고 비대위 전환 요건인 비상 상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내용의 당헌 96조 1항 개정안을 재적위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재적위원 55명 중 36명이 참석해 이중 재석 32명 전원이 찬성했다.개정안은 '당 대표 궐위 또는 취고위원회의 기능 상실'로 규정된 비상 상황 요건을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 사퇴'로 수정한 것이 핵심이다. 법원이 문제삼은 비상 상황 요건을 구체화해 새 비대위의 절차적 하자를 없애겠다는 취지인 셈이다.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당헌·당규에 비대위 구성 즉시 최고위 및 당 대표 지위·권한이 상실된다는 내용을 추가하고, 비대위원 15명 중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두는 규정도 신설했다.또 비대위원장 궐위·사고 시 원내대표, 최다선 의원 순으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 내용도 담았다. 개정안이 오는 5일 전국위원회 문턱까지 넘는다면 새 비대위 출범 조건을 갖춰진 게 된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 심리에 직접 참석한 뒤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8.17. photo@newsis.com그러나 새 비대위가 출범에 성공해도 사법부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걸림돌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개최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제출했다. 3번째 가처분 신청이다.해당 가처분 심리는 국민의힘의 1차 가처분 이의신청과 이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원 직무집행 및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오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2차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기일을 추석 전으로 앞당겨달라고 신청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당내에선 당헌 개정으로 비대위 전환 요건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판사 출신 전주혜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은 어차피 같은 재판부가 하기 때문에 기각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라고 말했다.만약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새 비대위는 첫걸음도 떼기 전에 좌초되는 위기에 빠진다. 정기국회에서 민생행보를 통해 국정동력을 다시 확보하겠다는 지도부의 포부 역시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이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확대돼 윤석열 정부와 여권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성 성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이 전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 만큼 당 진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