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8-28 11:51
"美 인플레는 확장재정 때문…연준 혼자선 해결 못 한다"
 글쓴이 : bsbh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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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들, 잭슨홀 심포지엄서 지적]



제롬 파월 연준 의장/AFPBBNews=뉴스1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겪고 있는 미국의 상황이 확장적 재정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해도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란체스코 비앙키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리어나도 멜로시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연은 주최로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 증가분의 절반 가량이 재정적 원인에서 비롯됐다"며 "이는 정책결정권자들에게 특별한 도전 과제다. 재정적 인플레이션은 매우 지속적일 뿐 아니라 기존과는 다른 정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으로 경기부양을 꾀하고 있다.연준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하지만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너무 느리게 대응해 인플레이션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비앙키 교수와 멜로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더 빨리 통화 긴축에 나섰더라도 인플레이션이라는 관점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재정적 속성을 가질 때는 통화 정책 하나만으로 효과적 대응이 불가능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이 조기에 이뤄졌더라도 경제 생산을 크게 감축한 대가로 제한적 수준의 인플레이션 감축 효과만 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재정적 속성을 가졌다면 인플레이션 감축 책임을 중앙은행에만 물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고물가가 잡힐 때까지 강한 긴축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은 연준의 책임이자 경제의 기반"이라며 "지금은 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쉬어갈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데 이어 오는 9월에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연준의 최종금리 예상치를 기존 3.5%에서 4%로 상향 조정했다.시장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곧바로 반응, 26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주저앉았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7%, 나스닥지수는 3.9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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