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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년여 만에 장중 1340원을 넘어섰다. 달러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지난달 외국환은행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보다 33억2000만달러 늘었다. 연합뉴스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지만 고환율 공포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동안 코스피 랠리를 이끌던 외국인투자자들의 수급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 하락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5% 떨어져 한 달 만에 800 선이 붕괴됐다.원·달러 환율의 연고점 경신에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순매도로 전환했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달러화 공급채널인 상품무역에서 달러화 유입이 부진하면서 하반기에도 달러화 순유출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은 여전할 것"이라며 "다양한 시점을 기준으로 실효환율과 비교했을 때 원화는 저평가 영역에 위치했다. 강세로의 방향성 전환은 쉽지 않을 듯하다"고 전망했다.미국에서는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긴축 경계감, 강달러 등으로 대형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에도 신흥국 자금유입은 지속됐다. 오는 25~27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 관심이 쏠린다.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9월 이후 유출세가 이어지던 신흥국 채권시장에 3주 연속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최근 미 국채금리 상승 등 신흥국 채권 가격도 하락하고 있지만 저가매수 성격의 자금유입세로 판단된다"며 "긴축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지만, 잭슨홀 미팅에서의 변수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4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29일(장중 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4개월 만이다.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물가 피크아웃(정점) 기대와 달리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시그널은 부재하다"며 "연준의 총자산비율은 7월 전년 대비 감소해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4·4분기에도 달러 강세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