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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심야 택시 대란' 해소를 위해 탄력요금제 도입뿐 아니라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단계별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31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심야 택시 대란 양상을 소개하며 대책과 관련해 "원칙은 우선 '순한맛'과 '매운맛'을 함께하는 것"이라며 "순한맛은 탄력요금"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매운맛' 대책과 관련해 "개인택시들이 부제로 묶여 있는데 이것을 깨겠다"며 "(배달 라이더 등) 다른 분야로 다 빠져나간 분들을 (다시) 모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제의 권한은 국토부가 아닌 자치단체장의 권한"이라며 "개인택시협회랑 이야기를 해서 부제를 풀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지자체에 요청해서 풀게 되면 나중에 다른 차들이 충분히 공급될 때까지 개인택시가 먼저 시민들의 귀갓길 발이 되어 달라 요청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택시 공급이 문제가 될 경우에는 '강제 배차' 도입을 예고했다. 원 장관은 "운송사업자 면허를 준 이유는 공급을 하라는 이야기"라며 "공급을 안 하면 면허가 있어야 할 이유가 뭐죠"라고 반문했다. 이어 "(강제 배차를 통해) 배차성공률이 올라가면 탄력요금제 내지는 다른 제도적인 인센티브를 준다든지 해서, 새롭게 서비스를 개선하려고 노력한 쪽에는 국민을 대신해 인센티브를 주고 제도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도를 높인 '독한맛' '폭탄맛' 대책으로는 특정 노선·시간 없이 일부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우버식 자가용영업 도입을 각각 언급했다. 원 장관은 "거기까지 가기 전에 (택시 대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면서도 "가급적이면 신중하겠지만 강제배차를 하는 것으로 공급이 충분히 되지 않으면 택시 외 서비스 형태를 풀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택시와 플랫폼회사 간 워낙 이해관계 갈등이 있었다"며 "정부가 제대로 중재자 역할을 못 해서 이렇게 골탕 먹는 사태가 됐는데 이번에는 갈등을 최소화하되 피하지 않겠다. 갈등을 들어내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