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러 대사, "핵실험, 일어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사진은 지난 2018년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지휘소와 건설노동자 막사가 폭파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러시아가 북한의 제7차 핵실험과 관련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현 정세 하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불편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북한의 셈법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20일(현지시간) '로시야-24'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라면서도 "다만 우리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주재 대사의 이 같은 언급은 사실상 러시아가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이는 북한에 무력도발을 자제하라는 기조를 취하는 중국과 궤를 같이한다. 올해 5월 방한했던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당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은 매우 일관돼 있다. 우린 핵이 없는 한반도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이어 장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도 6월에 진행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또 다른 핵실험을 보고 싶지 않다"며 "오직 대화로만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아울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지난 5월 "중국이 최근 북한에 5~6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요청했고 러시아도 그런 의사를 표명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다만 마체고라 대사의 "핵실험 관련 정보가 없다"는 언급으로 봤을 때 북한이 러시아 측에 핵실험과 관련한 어떤 소통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마체고라 대사의 이번 발언은 북중러가 이미 견고한 '3각 밀착'을 이룬 상태에서 대북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동시에 북한 대신 외부에 '핵실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주면서 밀착을 부각하는 효과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북한은 올해 초부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현재는 '기술적인' 준비를 마치고 김정은 당 총비서의 정치적 결단만 있다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다만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적어도 최소한 9월까지는 핵실험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핵실험과 관련한 임박한 동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에 자제를 요청하는 중러의 태도가 북한의 대외 행보, 또 국방력 강화 계획에 영향을 끼칠지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마저 나온다.한편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과거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에도 미국은 화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현재 북한의 대외 강경 행보를 "일종의 대응 조치"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특히 한미가 대대적인 연합훈련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 북한에게 좋지 않은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며 이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태워다 걸렸다. 질려 를 날이 탓이라고 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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