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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2월 15일 윤석열 검찰총장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심문을 마친 뒤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뉴스1한 부장은 10일 자신의 SNS에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사직하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한 부장은 ‘임기제 공직자의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권력기관일수록 감찰의 독립성이 더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국록을 받는 공직자로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는 강력한 의지에 잠시 뒤로 물러서 볼 뿐’이라고 적었다.한 부장은 또한 ‘부족한 저는 여기에서 멈추지만, 그간의 경험에 비춰 결국 검찰 스스로 빛과 생명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 훗날 검찰 밖에서 많은 분들이 경력검사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참된 정의는,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처지에 있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과 교감하고 함께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우리법연구회 판사 출신인 한 부장은 윤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한 부장은 지난 2020년 1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하자 징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또 한 장관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검사장을 감찰하겠다는 보고에 윤 당시 검찰총장이 책상에 다리를 얹고 ‘쇼하지 말라’고 격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한 차례 한 부장의 연임을 결정하며 그의 임기는 내년 10월까지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취임하며 검찰 내부에서는 한 부장의 거취가 불확실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한 부장의 사의 표명이 ‘검찰 인사 여파’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 부장 직속 부하인 대검 감찰1과장에는 한 부장을 잇달아 공개 비판한 정희도 부장검사가 임명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 부장을 ‘견제하기 위한 인사’라는 분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