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6-23 19:29
흰눈썹 휘날리던 한국경제의 거목
 글쓴이 : giong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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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前경제부총리 94세로 별세저서 ‘경제학 원론’ 국민교과서 교수·한은총재·서울시장 역임 강직한 행보 ‘서울 포청천’ 별명 추경호 “고인, 늘 기본에 충실”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4세. 서울대 교수이던 고인은 1988년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발탁됐고 이후 한국은행 총재, 서울시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신문 DB한국 경제학계의 거목이자 관료, 정치인으로 이름을 떨쳤던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94세를 일기로 23일 별세했다. 고인은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1928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상과대를 졸업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통역장교로 발탁됐고 이후 육군사관학교 영어 교수요원으로 활동했다. 종전 후 미국 유학길에 오른 고인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68년 귀국해 서울대 교수로 강단에 섰다. 20여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조순 학파’로 불릴 만큼 많은 제자를 길렀다. 1974년엔 케인스 경제학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교과서인 ‘경제학원론’을 펴냈다.육사에서 인연을 맺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1988년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았다. 이어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를 지냈다. 경제관료 길을 걷던 고인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에 당선되며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아태평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고인을 정계로 이끌었다. 당시는 ‘판관 포청천’이라는 대만 드라마가 인기였는데, 강직한 행보를 거듭한 고인은 ‘서울 포청천’으로 불렸다. 특유의 흰 눈썹 백미(白眉)도 그의 상징이다.고인은 1997년 시장직을 사퇴하고 15대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와 단일화해 완주하지는 못했다. 2000년엔 민주국민당을 창당했으나 선거에서 참패한 뒤 사실상 정계에서 은퇴했다.고인이 주례를 섰을 정도로 사제 관계가 돈독했던 김중수 전 한은 총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달쯤 전에도 고인을 뵀는데 이렇게 갑자기 별세할지 몰랐다”며 “특정 분야 전문가는 많지만 고인처럼 모든 방면에 박식한 분은 보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개인적으로는 고인이 경제부총리로 일하실 때 비서관으로 모셨다”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갈림길에 있을 때마다 기본에 충실하며 바르게 갈 수 있는 정책을 늘 고민하셨던 고인의 모습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되돌아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제학자로서는 물론이고 한은 총재와 경제부총리를 역임하시면서 경제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라고 추모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장지는 강원 강릉 선영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희(92)씨와 기송·준·건·승주씨 등 4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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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올해 여름 기획상품(MD). /스타벅스 홈페이지 캡처스타벅스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홈페이지 이용약관’과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 주요 개정사항에 대해 공지했다.홈페이지 이용약관 개정사항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기프트 배송하기 서비스를 통한 상품 구매 가능 금액을 관련 법령 및 회사의 사정에 따라 제한할 수 있으며, 그 구체적 금액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안내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카드 이용약관에는 ‘회사는 e-기프트 카드에 대한 결제수단별 구매 가능 금액을 관련 법령 및 회사의 사정에 따라 달리 정할 수 있으며, 그 구체적 금액은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안내한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두 개정 사항은 모두 내달 21일부터 시행된다.스타벅스 관계자는 약관 개정에 대해 “기존에 운영 중인 MD 구매 수량 제한에 더해 사재기 방지를 강화하는 차원”이라면서 “(일부 고객들의) 대량 주문으로 다른 고객들의 MD 구매 기회가 제한될 수 있는 불편 사항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스타벅스는 매장과 마찬가지로 ‘기프트 배송하기’ 서비스에서도 상품별로 1인당 2~5개로 MD 구매 수량에 제한을 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종 결제 금액까지 제한함으로써 각 MD를 최대 구매 가능 수량에 맞게 쓸어 담는 행위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다.스타벅스 MD 사재기는 오픈마켓이나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되팔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스타벅스의 올해 여름 MD 상품 가운데 일부는 기프트 배송하기 서비스에서는 품절 상태지만, 온라인에서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차량용 음료 거치대인 ‘스타벅스 22 서머 스테이 컵 홀더’의 경우 3만9000원에 출시됐지만 온라인에서 1만~2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텀블러 등을 휴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머 스테이 보틀 파우치’ 역시 1만8000원에 출시됐지만 오픈마켓에서 2만5000~3만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스타벅스는 구체적인 구매 한도 금액과 방식에 대해서는 시행일 전까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음료나 빵 등을 구매·선물할 수 있는 기능인 ‘e-기프트 아이템’ 서비스가 월 50만원의 구매 한도를 두고 있는 점을 미루어 보면 기프트 배송하기 서비스에도 월별 한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가 지난 21일 공지한 홈페이지 이용약관 주요 개정사항과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 주요 개정사항. /스타벅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