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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박의 독도 주변 해양조사에 대해 일본이 항의 표시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일본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진은 독도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한국 선박의 독도 주변 해양조사에 대해 일본이 항의 표시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달 열릴 한미일 협의에서 일본이 독도 문제를 거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은 "일본 측의 문제 제기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3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한국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조사선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조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한국 정부에 항의하고 중단을 요구했다.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31일 "한국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해양조사에 대해 일본에 사전 동의를 신청하지 않았으므로 외교 경로를 통해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한국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조사선은 29일과 30일 독도 주변에서 해양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사전 동의 없이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중지를 요구했으나 조사선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한국 정부는 이번 해양조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줄곧 취하고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유엔해양법 협약 등 국제법 그리고 관련 국내법령에 따라 이루어진 정당한 활동에 대해서는 일본 측의 문제 제기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에도 같은 입장을 표시한 바 있다.한편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다음달 3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일 협의에서 조사선 문제를 거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에서 한국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빌미로 3국 공동 기자회견을 무산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