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5-24 12:14
통일부 "北 국가핵동력위, 원자력공업성 후신 가능성"
 글쓴이 : di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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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구성, 위상 등 좀 더 검토 필요"



[서울=뉴시스] 지난 23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22일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 발인, 영결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통일부가 현철해 북한 국방성 총고문 빈소에서 포착된 국가핵동력위원회 조직을 분석하고 있다. 통일부는 기존 원자력공업성의 후신인 개편 조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국가핵동력위에 대해 "북한 보도 등을 통해 공식 확인된 기구는 아니다"며 "이와 관련한 분석,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국가핵동력위는 현철해 빈소 내 화환을 통해 처음 포착됐다. 해당 기구는 이번에 처음 관측된 조직이며 명칭에 '핵'을 두고 있다는 면에서 역할이 관심 받고 있다.이 당국자는 "국가핵동력위가 어떻게 구성이 됐고, 어느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 등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원자력공업성이 2019년 4월 이후 북한 매체에서 식별되고 있지 않아 개편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언급했다.북한 핵동력위의 전신 조직일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원자력공업성은 핵연구 및 활동 관련 내각 기관이다. 해당 조직은 그간 원자력위원회, 원자력총국, 원자력공업성 등으로 전환, 확대 운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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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안동소주를 만드는 '3대'가 한자리에 모였다.사진 왼쪽부터 박춘우 팀장(손자), 박재서 명인, 박찬관 대표(아들). /박순욱 기자명인 안동소주, 민속주 안동소주, 안동소주 일품, 양반안동소주,,,. 안동에는 ‘안동소주’란 이름으로 증류식소주를 생산하고 있는 양조장이 아홉군데나 된다. 이중 유일하게 청와대가 선택한 술은 명인 안동소주다. 명인 안동소주는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때 만찬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설 명절 선물로도 명인 안동소주를 선택했다. 경북 지역에서 만드는 술 중 지금껏 청와대 명절 선물로 선정된 것은 명인 안동소주가 유일하다.명인 안동소주는 대한민국 전통 식품명인 제6호 박재서 명인이 빚는 증류식 소주다. 지금은 아들 박찬관 대표가 술 제조와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손자 박춘우 팀장까지 양조장에서 일하고 있다. 박재서 명인(회장), 아들 박찬관 대표, 손자 박춘우 팀장까지 ‘3대’가 명인 안동소주를 만드는 셈이다. 전국에 1000개가 넘는 양조장이 있지만, 3대가 같이 술을 빚는 경우는 이곳 명인 안동소주 말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명인 안동소주 박찬관 대표가 주력 제품인 45도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19도, 22도, 35도 제품도 있다. /박순욱 기자명인 안동소주는 그 역사가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동 반남박씨 집안의 가양주로 500년 동안 내려오다가 반남박씨 25대 후손인 박재서 명인이 1992년부터 상업양조를 시작했다. 올해로 만 30년이 됐다. ‘1대’ 박재서 사장(지금은 회장)은 1995년 식품명인 제6호로 지정받았다.명인 안동소주는 여타 안동소주와는 어떻게 다를까? 명인 안동소주측은 안내 팜플렛에 “100% 우리 쌀로 빚은 증류식 소주로, 3단 사입법과 장기숙성을 거쳐 그 맛이 깊고 부드러우며 음주 후 뒤끝이 깨끗하고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적고 있다. ‘3단 사입법’이란 한번의 밑술과 두번의 덧술을 거쳐 발효를 마무리한 뒤 맑은 술 약주만 떠서 증류했다는 의미다. 이와는 달리, 대부분의 양조장들은 약주가 아닌, 막걸리 상태의 술 전체(약주 포함)를 증류한다. 약주를 증류하는 것이 명인 안동소주의 첫번째 차별화 포인트다.



차례주나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를 끄는 ‘박재서 명인 안동소주’그렇다면, 약주를 증류하는 것과 막걸리를 증류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알코올 도수에서 적잖은 차이가 있다. 명인 안동소주는 약 40일간 발효를 진행, 알코올 도수가 약 20도까지 올라간 약주(발효가 끝난 술 윗부분의 맑은 술)를 증류한다. 그러나, 다른 양조장에서 흔히 하는 방식인 막걸리 증류의 경우에는 증류 직전의 막걸리 알코올 도수는 13~14도 정도에 불과하다. 발효주를 증류하면 알코올 도수가 무조건 올라가지만, 덧술(발효주) 자체의 알코올 도수도 중요하다. 가령, 20도 약주를 증류하면 1차 증류만 해도 47도 정도의 증류주를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막걸리를 증류하면, 증류주의 알코올 도수가 40도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경우 원하는 알코올 도수로 올리기 위해, 처음 증류한 원액을 다시한번 증류(2차 증류)하거나 혹은 고약한 냄새가 나는 초류(증류 초기에 나오는 증류원액), 후류(증류 끝부분에 나오는 증류원액)를 넣어서 제품화하기도 한다. 명인 안동소주 박찬관 대표는 “알코올 도수 20도의 약주를 만들기 위해 발효를 40일간이나 진행한다”며 “증류 전 술덧(발효주)의 알코올 도수가 높아야 높은 도수의 증류주가 많이 나올 뿐 아니라, 술 품질도 좋아진다”고 말했다.‘술덧의 도수가 높아야 증류주의 품질도 좋아진다’는 박 대표의 설명이 이어진다. “증류하기 전 술덧의 알코올 도수가 낮을 경우, 증류시 나오는 원액인 초류, 본류, 후류를 다 받아낼 수밖에 없다. 원액의 알코올 도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다. 우리는 본류만 쓴다. 초류 10%, 후류 20%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중간의 본류 70%만 제품에 사용한다. 술덧 자체가 워낙 알코올 도수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1차 증류만 해도 알코올 도수가 46~47도 정도다. 그래서, 우리는 2차 증류를 하지 않는다. 품질이 좋지 않은 초류, 후류를 끊어내기 때문에 고약한 냄새도 거의 없다. 깔끔한 본류 원액만 사용한다. 이것이 막걸리 증류가 아닌 약주 증류의 장점이다. 증류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발효주 자체의 도수를 높여야 한다. 모르긴 해도, 술덧 도수가 20도나 되는 양조장은 우리 명인 안동소주 말고 거의 없을 것이다.”



명인 안동소주 박춘우 팀장이 안동소주역사전시관에 전시된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박순욱 기자약주 증류 다음으로, 명인 안동소주의 두번째 차별화 포인트는 ‘100일 숙성’이다. 명인 안동소주 제조법에는 ‘증류원액을 100일 숙성시킨다’는 내용이 명문화돼 있다. 오랜 숙성을 거쳐야 증류 직후의 거친 맛이 순화되고, 잡내가 날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인 안동소주도 상업양조 초창기에는 ‘100일 숙성’을 몰랐다.‘100일 숙성’은, 일제 때 밀주단속을 피해 반남박씨 며느리들이 술을 땅 속에 묻어 숨긴 것에서 비롯됐다. 불시에 밀주단속을 나오는 일본 순사의 눈을 속이기 위해 술을 땅 속에 숨겨둠으로써,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자연 숙성’이 되도록 한 것이다. 땅 속은 땅 위보다 기온이 낮다. 저온 숙성하기 좋은 공간이다. 땅 속에 묻은 이유는 일제의 밀주단속을 피하기 위해서였지만, 저온 장기숙성 덕분에 술맛이 점점 좋아진 것이다.그러나, 식품 명인으로 지정되기 전, 박재서 당시 사장은 ‘땅 속 숙성’의 원리를 몰랐다. 그러다보니, 집안의 제조법 그대로 술을 빚었는데도, 소주의 화근내(탄내)가 심해, 마시기가 부담스러웠다. 명인 안동소주가 화근내 상당부분을 잡은 것은 외부 전문가로부터 ‘약주 증류’와 ‘장기(100일) 숙성’을 배운 후부터였다. 박재서 명인은 “일제 때부터 유명했던 안동의 술 회사인 제비원표 기술자 한분이 우리 양조장을 방문해, ‘증류 후에 숙성을 하면 화근내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해줬는데, 그게 어머니가 땅에 술을 묻은 원리와 일치하다는 걸, 나중에야 깨달았다”고 말했다.약주 증류, 100일 숙성을 거친 명인 안동소주는 점차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안동은 물론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술로 자리매김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또한번 ‘명인 안동소주의 역사’에 기념이 될 만한 일대 사건을 맞게 된다. 명인 안동소주는 2000년대 초반, 증류방식을 바꾸었다. 전통 증류방식인 상압증류를 10년 정도 해오다가, 감압증류방식으로 바꾼다. 증류 과정에서 부득이 생기는 화근내를 없애기 위해서였다. 감압으로 바꾼 계기는 1990년대 후반 당시 이의근 경북도지사와 함께 간 일본 출장이었다.박재서 명인의 발언이다. “90년대 후반으로 기억하는데, 이의근 경북도지사(작고)가, ‘일본에 술 팔러 가자’고 제의를 해왔다. 그래서 도지사와 나, 경북통상(경북도청의 통상업무 담당 회사) 직원 이렇게 셋이 안동소주 갖고 일본에 갔다. 일본 오사카에 가서 일본인들에게 시음을 시켜주니, ‘화근내가 나고, 일본술과 많이 다르다’는 반응이었다. ‘마실 때 냄새가 부담스럽다’는 것이었다. 이걸 보고 도지사가 ‘박사장(박재서 명인), 이 술, 냄새 안나게 할 수 없나?’고 물었다. 도지사 입장에서 체면을 구긴 셈이었다. ‘경북 최고의 술’이라는 안동소주를 일본에 갖고 왔는데, 일본 소비자 반응이 냉담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술 안동소주가 일본 술에 비해 못한게 아니냐는 자책도 들 수밖에 없었다.”



명인 안동소주 박재서 명인(사진 오른쪽)과 아들 박찬관 대표가 조선 중기 한글로 된 음식 조리책인 '온주법'을 살펴보고 있다. 소주를 비롯해 다수의 술 제조법도 소개돼 있다. /박순욱 기자일본 출장 다녀온 후 명인 안동소주는 증류방식을 전격적으로 상압에서 감압으로 바꾼다. 그게 2000년대 초반이었다. 일반 기압으로 증류하는 상압증류와 달리, 기압을 낮춘 상태에서 증류하는 감압증류를 택하게 되면, 낮은 온도에서 술을 증류할 수 있어, 탄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다만, 높은 온도에서 증류할 때 생기는 다양한 향들이 감압 증류주에서는 느끼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증류식 소주 양조장들은 전통적 소줏고리 방식인 상압증류를 택했고, 감압으로 소주를 내리는 업체는 거의 없었다. 감압증류방식은 주로 일본 소주업체들이 채택하고 있었다. ‘일제 침탈로 인해 우리 전통주의 맥이 끊어졌다’는 인식이 팽배한 때라, 대부분의 양조장들이 일본식인 감압증류를 택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현재도 안동소주 업체 중에는 상압증류를 하고 있는 곳이 더 많다. 그런데, 명인 안동소주는 20년 전에 상압 대신 감압을 선택했다.결과적으로는 명인 안동소주의 상품성이 좋아졌다. 감압증류 후에는 명인 안동소주에는 화근내가 거의 사라졌다. 그러자, 외국인은 물론 젊은층 소비자들도 ‘술이 깔끔하다’고 좋아들했다. 하지만, 일부의 따가운 시선도 있었다. “전통식품 명인(박재서)이 일본에서나 유행하는 감압증류로 안동소주를 만든다”는 비난이었다. ‘가짜 안동소주’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전통 증류방식인 상압을 포기하고 감압으로 바꾸었다는 이유다. 명인 안동소주 박찬관 대표는 “감압증류로 바꾼지 벌써 20년이 됐지만, 70대 이상 노년층은 여전히 ‘소주는 화근내가 나야 진짜배기’라고 하면서 화근내가 나지 않는 안동소주를 보고 ‘이게 무슨 안동소주야? 가짜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술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상압이든 감압이든 상관없다’는 박재서 명인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주류박람회장에서는 ‘명인 안동소주는 화근내가 안난다’고 홍보했고, 그게 잘 먹혔다. 외국인과 젊은층 고객에게는 감압이 정답이었다. 감압 채택 이후 명인 안동소주는 매출이 크게 늘어났고, 정부의 굵직한 행사에도 자주 선택됐다. 그 첫번째가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남북정상회담 때였다. 박재서 명인이 기억하는 일화다.“명인 안동소주는 진작에 감압으로 증류해, 화근내를 제거했지만, 대부분의 다른 안동소주는 상압을 채택, 화근내가 여전했다. 그래서 중앙정부에서도 ‘안동소주의 화근내를 없애는 것’이 고민이었다. 그러던 차에 농림부 유통담당 국장이 과천 농림부 청사로 나를 불렀다.



명인 안동소주 박재서 명인(왼쪽)과 아들 박찬관 대표가 안동소주 벽화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박순욱 기자국장 방으로 가니, 대번 ‘안동소주가 최고 술은 맞지만, 화근내는 없앨 수 없나’ 이렇게 묻는게 아닌가? 그래서 내가 대답했다. ‘이미 우리 명인 안동소주는 화근내 같은 잡내는 진작에 없앴다. 그런 냄새 안난다’고. 하지만, 믿지 않길래 국장 방에서 즉석 시음회를 가졌다. 그제서야 국장이 ‘정말이네, 이 안동소주는 냄새가 안나네’라고 인정했다. 그 직후에 청와대로부터 납품 통보가 왔다. (남북정상회담 여는)북한에 가져간다고. 그때부터는 정부에서도 우리 술, 명인 안동소주는 탄내가 안나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화근내를 없애기 위해 감압증류방식을 채택한 덕분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만찬주 선정, 2021년에는 청와대 설 선물 술로도 명인 안동소주가 선정됐다. ‘가짜 안동소주’라는 비난까지 감수하면서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명인 안동소주에 대해, 이보다 더 큰 보상이 있을까?또 한가지 명인 안동소주의 장점은 ‘착한 가격’이다. 35도 360ml 한병 소비자가격이 7950원이다. 주력 제품인 45도 역시 600ml 도자기병 제품이 3만원, 800ml 도자기병 제품도 3만6000원선이다. 워낙 가격이 착하다 보니 ‘주정에 물탄 제품이지 않을까’하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 알코올 도수와 상관없이 명인 안동소주 전 제품은 증류 원액을 사용한다. 박찬관 대표는 “식당에서도 부담없이 안동소주를 즐기도록 하기 위해 35도 제품 가격을 최대한 낮추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이 더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약주 증류, 100일 숙성, 감압증류방식 채택 등 다른 양조장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온 명인 안동소주는 현재 연간 매출이 40억~50억원에 이를 정도로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숙성을 몇년간 지속한 프리미엄(고급라인) 술이 없다”, “젊은 취향의 디자인 패키지 용기가 없다”는 등의 아쉬움을 보이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화근내를 없애기 위해 20년 전부터 상압증류 대신 감압증류방식을 택했지만, “탄향이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여전히 있다. 유리병 제품 디자인이 요즘 젊은층에게는 ‘다소 고루하다’는 느낌도 준다.



명인 안동소주 양조장 외부 전경. '찾아가는 양조장'으로도 선정됐다. /박순욱 기자그래서 기자가 박찬관 대표에게 물었다. “숙성 100일 말고 적어도 1~2년 이상 장기숙성을 거친 고급 제품은 왜 만들지 않았냐”고. 박 대표의 답변이다.“고급라인이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 왜냐면 지금 수요도 공급이 겨우 따라가는 형편이다보니 장기숙성할 물량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세청에 판매량을 두배인 200톤으로 올려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으나, 소용이 없다. 주세 감면 혜택을 받으려면 현재 주세 규정상 판매량이 100톤으로 제한돼 있다. 지금 소비자는 19도, 22도 같은 도수 낮은 술을 원하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45도 제품이 가장 마진이 높아서 선호한다. 그러나, 소비자는 자꾸 저도주를 찾는데, 100톤으로 판매량이 묶여 있으니 고급술 생산은 엄두를 못낸다. 한마디로 말해, 고급화를 하고 싶지만, 현재 주세법 규정상 어렵다.”박 대표의 아들인 박춘우 팀장도 설명을 거들었다. “한정상품이긴 하지만, 18년산 안동소주 제품이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그 값어치를 잘 인정해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조니워커, 발렌타인 같은 위스키는 고연산 술의 높은 가격을 합당하다고 여기는 반면, 국내산 증류주를 18년 숙성한 경우는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는다는 점도 제품 고급화에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명인 안동소주는 증류원액을 오크통에 장기 숙성한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7년 정도 숙성시킨 프리미엄 제품이 될 것이다. /박순욱 기자그렇다고, 명인 안동소주가 프리미엄 술 개발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박춘우 팀장 소개로 가본 안동소주역사전시관 지하에는 오크통이 수십개 쌓여 있었다. 그 앞에는 오크 숙성 소주도 전시돼 있었다. 소량이지만, 안동소주 일부를 항아리, 스테인리스가 아닌 오크통에 숙성하고 있다. 박춘우 팀장은 “오크통 숙성 안동소주는 숙성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명인 마크’를 사용하지 못한다”며 “명인 소주라는 칭호를 내세우지 않고 품질만으로 승부하기 위해 오크 숙성을 7년 정도 한 뒤에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크 숙성’ 안동소주로 또한번 도약할 명인 안동소주의 앞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