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중형조선사 수주량 총 65척…전년비 243.7% 증가철강재 가격 급등…대형사처럼 선별 수주 필요“주력 선종·선형 각자 달라…업계 내 협력 통한 효율화 가능”5500TEU급 컨테이너선. ⓒHJ중공업[데일리안 = 김민희 기자] 국내 중형조선사들이 경영체제 재정비를 마치고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운임 급등과 다가오는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중형 선박 시황이 크게 개선되며 수주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다만 철강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수익성 제고를 위한 선별 수주가 필요한 상황이며, 장기적으로는 업체 간 협력을 통한 환경규제 대응에도 힘써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4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중형조선산업 2021년 동향'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중형조선 수주량은 총 146척(301만CGT, 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110.0% 증가했다.이중 한국조선해양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의 중형선박 수주량은 166만CGT로 전년 대비 57.9% 늘었고, 같은 시기 중형사들의 수주량은 123만CGT로 285.2% 급증했다.중형조선사는 총길이 100~300m 미만급 중형선박을 주로 수주·건조하는 조선사로서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 케이조선(구 STX조선해양), 대한조선, 대선조선 등이 해당한다.선종별로 보면 벌크선을 제외한 모든 선종의 수주가 늘었다. 유조선과 제품선 등을 포함한 중형 탱커의 지난해 수주량은 62척(150만CGT)으로 전년 대비 28.2% 증가했다. 중형 컨테이너선의 수주량은 55척(88만CGT)으로 전년 대비 2471.0% 급증, LPG선과 LNG선을 포함하는 중형 가스선의 수주량은 전년 동기 보다 102.8% 증가한 23척(45만CGT)이었다.신조선 시장의 컨테이너선 비중 증가에 따라 국내 중형선박 수주량도 컨테이너선 비중이 2020년 2.4%에서 2021년 29.4%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탱커의 비중은 82.1%에서 49.9%로 축소돼 수주 선종 구성이 탱커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화된 것으로 보인다.ⓒ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지난해 국내 중형조선사들의 수주량은 탱커 46척과 컨테이너선 16척을 포함한 총 65척(136만CGT)으로 전년 대비 243.7%나 증가했다. 수주금액은 29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51.4% 급증했으며, 수주잔량은 총 78척(157만CGT)으로 전년 말 대비 83.5% 늘었다.컨테이너선 운임 급등과 해상환경규제 대응 수요 등 중형선박 시황이 크게 개선된 점이 국내 중형 조선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양종서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지속 위축된 국내 중형조선사들이 다시 경쟁력을 정비해 산업 활동을 증가시킬 수 있는 희망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특히 주요 중형조선사들이 인수합병(M&A)에 성공해 경영체제 정비를 마치고 시황 개선보다 더 큰 폭의 수주 증가를 이룬 것은 더욱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말 HJ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에 나섰으며, 같은 해 7월 STX조선도 8년 만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면서 사명을 '케이조선'으로 변경했다. 대선조선은 지난해 4월 채권단 관리체제 탈피를 선언하며 11년 만에 독자경영에 나섰다.다만 철강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확대라는 과제가 놓여있는 데다, 해상 시장이 탄소중립 요구 등으로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어 이에 맞춘 협력 방안 모색도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양종서 선임연구원은 “(철강재 가격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해야 하는 철강업계의 현실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높은 가격수준을 예상해야 한다”며 “신조선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수주실적 확대보다 수익성에 중점을 둔 선별 수주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주요 중형사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각각 다른 경영 주체가 확립됐으나 독자적인 대응은 비효율적이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형사들은 주력 선종과 선형이 대부분 다르게 구성돼 있어 전면적인 경쟁 관계보다 협력을 통한 효율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사장실에 안가면 사람은 여자는 엘 이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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