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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20대 대통령선거일인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인천에서 서울로 주소지 이전을 마치고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 수순을 밟는다. 이번 서울시장 후보 자리는 민주당에겐 '독이 든 성배'로 꼽히나 이 지역의 기초 지방자치단체장 및 의원 선거를 고려하면 중량감 있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있었다.대선 패배의 책임론을 근거로 새 인물을 앞세워야 한다는 비판 목소리는 송 전 대표의 과제로 꼽힌다. 이로써 이번 선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지 여부에 따라 '정치인 송영길'의 미래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 시민' 된 송영길…6·1 서울시장 출마 수순━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서울시민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주소 이전 마감 시한이 오늘"이라며 "법정 조건이 당과 지지자들의 판단과 결정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과 당과 지지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해서 주소를 서울 송파구로 옮겼다"고 설명했다.공직선거법 16조3항에 따르면 '선거일 현재 60일 이상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관할구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주민'은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의 피선거권이 있다. 다시 말해 6·1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3일까지는 주소지를 이전해야 한다. 오는 2, 3일이 주말이라는 점에서 1일이 주소지 이전 기한으로 여겨졌다.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기초 단체장·의원 선거 어쩌나…'송영길 차출론' 배경은?━ 송 전 대표의 주소지 이전은 서울 선거에 중량감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당내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역 단체장 선거는 소속 기초 단체장 및 의원 선거와 연동된다는 점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을 포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앞서 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상임고문의 측근그룹인 '7인회' 소속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가 머무는 경북 영천 은해사를 방문했다. 당대표로서 지난 대선에 보인 헌신과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민주당의 쇄신 방안 등을 논의했다.'사람이 없다'는 당내 현실적 고민도 있다. 서울은 지난 대선에서 성난 부동산 민심 등으로 패했던 지역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승리가 쉽지 않은 곳으로 분류된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 등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나 경쟁력 측면에서 물음표를 떼지 못한다는 당내 현실적 고민도 있다.━'당내 공감대' 형성, 당면 과제…송영길 "당과 당원, 지지자들 판단 시간"━동료 의원 등과 공감대 형성은 당면 과제로 꼽힌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전날 국회에서 대체로 송 전 대표의 차출론이 적합하지 않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송 전 대표가 대선을 지휘한 지도부로서 일정 부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시선에서다.송 전 대표가 이날 주소지 이전 소식을 전하면서도 "당과 당원, 지지자들께서 판단하는 시간"이라고 밝힌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어 "'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라도 출마할 준비를 해달라'는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씀을 들었다"며 윤 위원장과 함께 한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정치인 송영길' 행보, 서울시장 선거에 달렸다━당내 반발 여론을 고려해 '전략 공천' 가능성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송 전 대표는 "우리 당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저도 그분들과 함께 당의 결정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송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의미한 결과를 거둘 경우 8월 전당대회 등에서 송 전 대표의 정치적 공간이 넓어질 것으로 보이나 큰 격차로 패배할 경우 큰 상처를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송 전 대표는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 공천은 제 머릿속에 없다"며 "오직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원으로서 직책과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