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ba > Q & A > [사진] 일본 태풍 사망·실종 최소 45명 … 신칸센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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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접속불가 사태가 악화일로다. 싸이월드 경영진의 대승적 판단 없이는 이용자 피해를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이용자가 싸이월드 데이터를 복구받을 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싸이월드 경영진이 돌아와 서버를 재가동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싸이월드 외 제3자가 비용을 내고 서버를 되살리는 것이다.

싸이월드 경영진이 서버를 재가동 하는 것은 10월 현재 어려워 보인다. 싸이월드 직원은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투자금 유치도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경영진이 10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은 이미 사태 수습을 포기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싸이월드 도메인 만료 시기는 11월 12일이다. 싸이월드 데이터가 담긴 서버를 보유한 업체가 이 기간이 지나도 데이터를 보존한다면 언제든지 인터넷에 올려 이용자에게 개방할 수 있다.

비용이 문제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서버를 보존하는 것도 사업자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용자 백업을 위해 이 데이터를 인터넷에 올리는 순간 수천만에서 많게는 수억원대 비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비용을 투자할 주체가 없으면 데이터를 보존해도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해 적극 개입할 경우 선례를 남긴다는 것도 부담이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개 서비스가 종료되는데 싸이월드만 데이터를 보존하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정부가 현행법을 근거로 과태료, 과징금을 내려도 싸이월드 데이터 복구와는 별개다.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정부 징계는 현 경영진이 싸이월드 사업을 재개하려 할 때 일종의 장애물이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용자 피해에 대해서는 싸이월드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수습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사전에 서비스 종료 공지만 했어도 이처럼 사태가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서비스를 운영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여건이 악화된 상태에서 끝까지 이를 숨긴 것이 패착이라는 것이다.

싸이월드 사태를 인터넷 생태계 건강성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업체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투자를 받고 서비스를 확장하는 추세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현재 Y사 등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인터넷 기반 기업이 많다”면서 “싸이월드를 반면교사 삼아 이용자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