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2-05 14:11
오미크론 변이 사실상 지역사회 전파 시작…집단감염도 우려
 글쓴이 : goki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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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교회에서만 10명 확진…n차 감염 진행 중교회發 감염은 집단감염으로 갈 가능성 높아© News1 김초희 디자이너(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3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구분하면 해외유입이 4명, 국내감염이 8명이다. 특히 인천의 특정 교회 교인만 무려 10명이 확진됐는데 사실상 지역사회로의 전파가 시작된 모습이다. 감염경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해당 교회 목사 부부를 시작으로 오미크론이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교회 교인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이 목사 부부를 차량으로 이동시켰고 이 상황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이후 이 남성의 부인과 장모, 지인 등 3명이 추가로 오미크론에 감염됐고, 목사 부부의 아들 역시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문제는 목사 부부를 이동시켰던 남성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기 전 5일 동안 출근했고 치과와 식당 등을 방문했다는 점이다. 또 이 남성으로부터 감염된 지인과 가족들이 해당 교회에서 열린 집단 예배에 참석했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인원만 8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들 모두 접촉자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이날 3명의 추가 감염자가 모두 이 교회에서 나온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농후한 상황이다. 이미 4차 감염까지 확산된 상황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 역시 일상 생활을 해온 만큼 지역사회 전파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첫 확진자인 A씨 부부 외에 교회 관련 감염자들은 모두 백신 미접종자였다는 점도 지역사회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감염 고리가 되고 있는 해당 교회 행사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백신 미접종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미크론은 이전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빈틈을 파고드는 모습이다. 5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첫 집단감염이 확인, 출입문이 폐쇄돼 있다. 2021.1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과거 종교발(發) 감염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집단 감염으로 귀결됐다.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접촉하다 보니 한번 전파가 이뤄지면 다수의 사람들이 감염으로 이어졌다. 신천지대구교회와 사랑제일교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도 실내에서 밀집한 상태로 장시간의 종교 활동을 하면서 다수의 확진자를 양산했다.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목사 부부의 거짓 진술로 당국의 방역조치가 한발 늦은 점도 지역사회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애초에 동선만 제대로 말했어도 이들 부부를 이동시킨 남성을 서둘러 격리시키고 밀접 접촉자를 최소한으로 만들 수 있었으나 현재는 이미 역학조사가 감당 불가능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방역당국은 감염이 확인된 이들의 앞 시간대 예배 참석자 369명까지 총 780명에 대한 감염 검사를 진행 중인데 확진자가 한두 명씩 늘어나면서 역학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도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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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세관구역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여행객들의 수화물을 소독하는 모습. [뉴스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에서 일부 유전자를 가져온 혼종이기 때문에 전파력이 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바이오메디컬 정보 분석업체인 엔퍼런스(Nference) 연구진이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가 담긴 논문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일반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감기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가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다른 코로나19 변이보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 가능성이 낮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WP는 전했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SARS-CoV-2 바이러스와, 코로나 계열이지만 일반 감기만을 유발하는 HCoV-229E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숙주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 코드는 오미크론을 제외한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선 확인된 적이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논문을 공동집필한 생명공학자 벤키 순다라라잔은 WP에 "오미크론 변이와 HCoV-229E 바이러스의 '두드러진(striking)' 유사성은 오미크론을 인간 숙주에 더욱 익숙하게 만들었고, 일부 면역체계를 우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바이러스는 통상적으로 감염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 특성은 상실한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그런 경우인지 확실히 알기 위해선 더 많은 자료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불공정한 백신 분배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가 변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엔퍼런스 연구진의 이번 연구 결과는 사전출판 단계에 있어 아직 동료심사를 거치지 않았다.한편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 지난달 11일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은 세게 곳곳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날 현재 6개 지역 38개국에서 발견됐으며 초기 데이터를 비교해보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에 걸릴 경우 증상이 경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마리아 반 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책임자는 "증상이 경미하다는 초기 보고가 있지만,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며 "코로나19에 감염된 모든 사람은 변이와 상관없이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병증을 정확히 알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