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2-04 06:31
윤석열, '비싼 수업료' 내고 김종인·이준석과 화해 드라마 썼다
 글쓴이 : bsbh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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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윤석열·이준석·김기현 만찬 회동'김종인 원톱 체제' 완성 선대위 재정비이준석과 화해… 김병준 역할 조정 관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찬회동을 마친 뒤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뉴스1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의 권력 싸움이 3일 극적으로 봉합됐다.윤 후보의 미온적 태도에 실망해 등돌렸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후보 선거대책위의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지난 나흘간 날 선 신경전을 벌였던 윤 후보와 이 대표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일체가 되기로 했다"며 손을 잡았다. 6일 선대위 발대식을 사흘 앞두고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 이 대표와 '반전의 화해 드라마'를 썼다. 이로써 리더십 위기가 더 번지는 것을 막게 됐다. 선대위도 안정적으로 띄울 수 있게 됐다. 다만 개성이 강하고 소신이 뚜렷한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언제라도 다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킹메이커 김종인 복귀' 직접 알린 윤석열 적극적으로 화해를 청한 건 윤 후보였다. 나흘째 전국을 다니며 '잠행 시위'를 한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울산 울주를 찾았다. 3일 저녁 울주의 한 식당에서 이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약 2시간 동안 회동한 윤 후보의 표정은 밝았다. 깜짝 뉴스부터 전했다. "지금 막 우리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했다. 이 대표와 화해하려고 만났다가 김 전 위원장 문제까지 해결한 것이다. 그간 국민의힘 갈등 전선은 '윤석열 대 김종인+이준석'의 구도였다. 윤 후보는 지난달 5일 대선후보 선출 이후 선대위 인선 문제 때문에 줄곧 몸살을 앓았다. "전권을 달라"는 김 전 위원장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다가 3주 만에 사이가 틀어졌다. 대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원톱'으로 세웠다. 그러나 '노련한 킹메이커'인 김 전 위원장의 빈자리는 컸다. 윤 후보는김 전 위원장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다. 약 일주일 간 윤 후보를 떠나 있던 김 전 위원장은 화려하게 복귀하게 됐다.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김 전 위원장과 김병준 위원장, 김한길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장과의 권한 조정 문제가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다른 '2김(金)'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김병준 위원장 위에서 총괄한다"고 위계 관계를 분명히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함께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뜻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준석 만나려 울산행… 극적 화해 윤 후보는 이 대표와도 우여곡절 끝에화해했다. 3일 낮까지 두 사람 사이 차디찬 냉기류가 흘렀지만, 회동 뒤엔 서로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둘은 함께 쓴 발표문에서 "대선에 관한 중요 사항에 대해 대선후보와 당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윤 후보는 이 대표에게 양보하는 태도를 취했다. 발표문에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후보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울산으로 향하기 전엔 이 대표를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젊은 당대표"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대표도 한 발 물러섰다. 윤 후보가 자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한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 "윤 후보를 존중하고 인선 철회를 요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갈등의 핵심인 '당무우선권' 문제에 대해선 타협을 봤다. 국민의힘 당헌엔 대선후보가 당무우선권을 갖게 돼 있지만, 윤 후보나 이 대표가 아닌 김 전 위원장이 당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달 24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모습. 뉴스1"싸울수록 손해"... 급박한 평화 무드 이 대표 잠행 시위의 직접적 이유가 된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문제'는 풀리지 않았다. 윤 후보의 핵심 측근들은 김 전 위원장이나 이 대표에게 거부감을 드러내왔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과 김 전 위원장을 깎아내리는 '윤핵관'의 인사조치를 요구했지만 흐지부지됐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존해 서로를 평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구두 봉합'으로 막은 셈이다.윤 후보의 리더십은 유연하기보다 강고한 쪽이다. 그런 그가 적극적으로 낮은 자세를 취한 것은 최근 위기를 엄중하게 봤기 때문이다. 선대위 인선으로 우왕좌왕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우위였던 지지율은 몇 주 사이에 박빙이 됐다. 윤 후보의 비전보다 김 전 위원장과 이 대표의 거취가 주목받는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자 중도층이 떠나갈 조짐을 보였다. 결국 "싸울수록 손해"라는 교훈을 얻은 윤 후보가 갈등을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것이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4일 부산에서 함께 선거 운동을 하면서 '원팀'임을 대대적으로 알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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