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8-14 16:40
“일본에서 만든 찬양 한국서 불리는 지금 마음의 문도 열렸으면”
 글쓴이 : dong8910
조회 :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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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오가며 찬양곡 ‘꽃들도’ 전파하는 이준석 선교사일본에서 만들어진 찬양 ‘꽃들도’를 한국과 일본에 알려 온 이준석 선교사가 12일 국민일보 빌딩에서 노래에 얽힌 사연을 얘기하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된 요즘 더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게 되는 노래가 있다. 일본 교회가 만들고 한국에서 널리 불리는 ‘꽃들도(花も·하나모)’라는 찬양이다. 이 곡은 일본의 어린이선교단체 메빅(MEBIG)에서 교회학교를 위해 만든 어린이 찬양이다.

이 찬양을 발굴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부른 이준석(40) 선교사를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만났다.

“2007년 일본어를 배우러 간 도쿄에서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됐어요.”

이 선교사는 ‘하나모’를 처음 만난 순간을 이렇게 기억했다. 선교사들과 함께 성경캠프를 준비하다 악보집에서 ‘하나모’라는 노래를 발견했다. 처음 들을 때부터 단순한 선율에 실린 노랫말에서 일본 교회, 그리고 이 선교사 자신을 떠올렸다.

“비록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지라도 장차 샘물이 솟아나고 꽃도 구름도 바람도 넓은 바다도 예수를 노래하리라는 노랫말이잖아요. 일본은 교회도 성도도 숫자가 적으니까, 늘 외로워요. 이 찬양이 마치 일본 성도들의 고백 같았어요. ‘내가 일본에서 외롭게 신앙생활하지만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이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고 있는 거야. 내가 혼자인 것 같지만 혼자가 아니야.’ 이런 고백이요. 저도 가족 중에서 혼자 예수님을 믿으면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서 도망치듯 일본에 갔었는데, 이 찬양을 부르며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이 선교사는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언젠가는 제가 이 노래로 일본에서 앨범을 내고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주세요.”

5년 뒤 이 선교사는 미국에 있는 일본인 찬양팀 NCM2콰이어에서 활동하면서 일본어 앨범을 발표했다. 유튜브에 올린 ‘하나모’ 뮤직비디오는 조회수가 10만, 20만회를 넘어갔다. 일본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노래가 어느새 일본 교회 예배시간에 널리 부르는 찬양이 됐다. 2년 전에는 한국의 찬양단체들이 번역·발표해 이젠 한국에서도 많이 불리고 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제가 먼저 한국어로 번역해 부르고 싶어서 동료 일본인 사역자들과 상의를 했었는데 다들 ‘한·일 관계도 민감한데 아직은…’ 하면서 만류하셨거든요. 그런데 한국교회 성도님들이 아무 거부감 없이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너무 작은 마음으로 생각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시편 84편 6절을 연상케 하는 ‘하나모’의 노랫말은 마치 지금의 한국과 일본 관계를 얘기하는 것 같다.

“한·일 관계는 늘 부침이 있었지만 특히 요즘처럼 큰 사건이 터지면 저도 마음이 위축돼요. 슬퍼요. 하지만 일본의 성도님들은 요즘 한국인 선교사들에게 ‘떠나지 말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일본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항상 한국에 사과를 해왔고 한국교회가 일본 선교를 돕는 모습에 깊이 고마워한다는 걸 한국인들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선교사는 내년 3월 일본 니가타현의 니가타성서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왜 요즘 같은 때 굳이 일본에서 신학공부를 하려느냐’고 만류하는 사람도 많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한·일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한국교회가 계속 일본 교회와 일본인에게 다가간다면 그들이 한국을 향해 마음을 여는 날도 좀 더 빨리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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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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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지서 공부하는 아들 배 곯을까봐 당신들 앞으로 나온 식량 증서 내주고 화전 일궈 감자로 끼니만 때우셔유대열 목사(화살표)가 1998년 11월 28일 서울 송파제일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후 세례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그만 들어가시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끝내 동구 밖까지 따라 나오셨다. 25년 전 마지막으로 뵌 모습이다. 어머니는 아마 내가 먼 길을 떠난다는 것을 짐작하셨을 것이다.

길을 떠나기 며칠 전 나는 짐을 모두 정리하며 이상한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은 다 태워버렸다. 그중 하나가 중국에서 유학할 때, 어느 남한사람으로부터 선물 받은 영한사전이었다. 이 사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보위부에서는 이미 ‘사상이 변한 자’로 판단할 것이고 부모님께 더 큰 형벌을 가할 게 분명했다.

사전을 집 뒤에서 몰래 불태우고 있는데, 어머니가 보시곤 “네가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사전을 왜 태우는 것이냐. 혹시 너 아예 떠나려는 거 아니냐”고 물으셨다. 나는 그런 일 없다고 서둘러 얼버무렸다. 그 후 지금까지 부모님 소식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내가 떠난 후 부모님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심한 악형을 당한 건 아닌지, 아직 살아계시는지 궁금하다. 부모님께 나는 너무 큰 죄인이다.

부모님은 오랫동안 북한정권으로부터 피해를 본 분들이다. 작은할아버지는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시고 아버지도 장군의 자리에서 쫓겨나 시골의 하역부로 추방당하셨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아버지는 심장병을 얻어 오랫동안 고생하셨다.

대학에서 공부할 때, 나는 집에다 ‘량권’을 보내 달라고 종종 부탁했다. 량권은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돈과 함께 내야 하는 증서 비슷한 것이다. 동기들은 모두 부유한 집 자제들이었기에 배고픔을 몰랐지만, 객지에서 혼자 공부하는 난 늘 배가 고팠다.

부모님은 그때마다 아무런 말도 없이 편지봉투 속에 량권을 넣어 보내주시곤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여름방학을 맞아 집으로 간 어느 날이었다. 더위를 식히려 앞마당에서 등목하는 아버지를 보고 있는데 아버지 배 위에 난 수술 흉터를 보게 됐다. 아버지는 황급히 수건으로 가리시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씀하셨지만, 어머니를 통해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아들이 대학에서 힘들게 공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부모님은 자신들 앞으로 나오는 식량 배급을 거의 모두 량권으로 바꾸셨다. 그것을 내게 보내주시고는 화전을 일궈 감자 농사를 지어 식량을 대신하셨다. 어느 가을, 수확한 감자를 손수레에 싣고 산비탈을 내려오던 아버지가 산에서 굴러떨어지며 배를 다치셨는데 장이 파열됐다. 병원에 실려 가 수술을 받았지만, 북한의 의술이 좋을 리 없었다. 부모님은 그렇게 자식을 위해 굶주리셨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신 분들이었다. 두 분만 생각하면 늘 목이 멘다. 너무나 그리워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아버지, 어머니, 지금 잘 살아 계신지요?’

부모님께 큰 죄를 지어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이따금 아내에게 들킬 때가 있다. 그때마다 아내는 “여보, 우리는 하나님의 종들이에요. 하나님을 위해 우리의 일생을 드려 살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아버님, 어머님을 보호해주시지 않겠어요”라고 이야기해준다. 나는 아내의 그 말을 믿는다. 그리고 그 말에 큰 위로를 받곤 한다.

정리=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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