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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가산림문화자산에 하동 2곳 신규 지정
하동군, 신입천송에 이어 국가산림문화자산 3개소로 늘어![](https://imgnews.pstatic.net/image/082/2020/01/07/0000972038_001_20200107152804313.jpg?type=w647)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지정된 하동 ‘십리벚꽃길’. 하동군 제공
![](https://imgnews.pstatic.net/image/082/2020/01/07/0000972038_002_20200107152804453.jpg?type=w647)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지정된 하동 악양면 ‘취간림’
봄철 벚꽃관광 명소로 이름난 경남 하동군 화개면 십리벚꽃길과 악양면의 취간림이 산림청의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올랐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청이 전국의 숲, 나무, 자연물, 유적지 등을 대상으로 산림문화 가치를 조사·평가해 가치 높은 곳을 지정한다.
산림청이 올해 이들 하동지역 2개소를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신규 지정함에 따라 하동군은 지난해 지정된 악양면 십일천송에 이어 국가산림문화자산 3개를 보유하게 됐다.
화개면 ‘십리벚꽃길’은 1931년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4km 구간에 도로가 개통되자 벚나무 1200그루를 심어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가로수길로 심미·경관적으로 매우 우수하다.
매년 봄 벚꽃이 피면 전국에서 상춘객이 몰려드는 관광 명소다. 하동야생차, 화개장터와 섬진강, 쌍계사, 지리산 등 일대 역사·문화적 자산과 스토리가 어우러져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악양면 ‘취간림’은 조선시대 이전 악양천변에 수구막이를 위해 숲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 ‘한국의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1993년 재일 교포가 고향 사람들의 뜻을 모아 지어 악양면에 헌납한 팔경루와 정자인 청학정이 있다. 또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투쟁하다 순국한 악양 항일 투사 기념탑 등이 있다.
앞서 지난해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지정된 악양면 노전마을 ‘십일천송’은 지리산 형제봉 능선을 따라 이어진 산 아래 크고 작은 소나무 11그루가 각기 다른 수형으로 어우러져 동서남북 어디에서 봐도 한 그루처럼 보이는 소나무 군락지다. 이들 11그루 소나무는 수령이 250∼300년으로 추정되고, 지리산 둘레길과 박경리 토지길 구간의 자랑이자 노전마을의 수호나무로 보호받고 있다.
십일천송은 인근 축지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91호 문암송과 함께 악양면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 속에 전국 사진작가들의 사진 피사체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에 지역내 2개 명소가 국가산림문화자산에 추가돼 감회가 깊다”며 “우수한 산림자원을 잘 관리하고 산림문화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존해 알프스 하동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도를 더욱 높히겠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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