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1-03 03:44
‘천이백슬라’ 머스크, 핀란드 GDP 넘어서
 글쓴이 : bavc18
조회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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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1200달러 돌파… 머스크 재산은 3350억달러머스크가 지난해 1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테슬라 모델Y 생산 착수식에 참석한 모습./로이터 연합뉴스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49% 급등한 1208.5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사상 처음으로 주가 1000달러를 넘기며 자동차 업계 최초로 ‘꿈의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지 1주일 만에 시총이 1조2140억달러(약 1428조원)로 뛰었다. 미국 완성차 ‘빅3′인 GM(806억달러), 포드(717억달러), 스텔란티스(635억 달러)의 시총을 다 합친 것보다 5배 이상 많다.지난 1년간 테슬라 주가주가 급등으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압도적인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굳히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 가치는 3350억달러(약 394조원)로, 2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1930억달러)와 격차가 1420억달러까지 벌어졌다. 머스크의 재산은 심지어 GDP(국내총생산) 기준 세계 43위·44위인 칠레(3136억달러)·핀란드(2892억달러)보다 커졌다. 하지만 머스크를 향한 ‘재산 사회환원’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테슬라는 車기업 아닌 테크기업”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 상승 랠리를 이끈 전환점은 지난달 20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완성차 업체 대부분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지만, 테슬라 홀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24만139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당장 수급 가능한 반도체에 맞춰 차량 소프트웨어를 발 빠르게 개발하는 방식으로 위기에 대처한 것이다.전 세계 부호 리스트머스크가 다양한 첨단 테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머스크가 세운 민간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는 1일 인도에서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를 서비스하기 위해 당국에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자사 전기차만 사용할 수 있었던 ‘수퍼차저(충전기)’를 타사 전기차에도 개방하는 시범 서비스를 네덜란드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주가도, 실적도 너무 거침이 없자 거품론도 나온다. 테슬라를 시종 추천했던 세계적 주식 평론가 짐 크레이머조차 1일 미 CNBC방송에서 “테슬라처럼 끝없이 상승하는 주식은 처음 본다”고 했다. 실제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2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기부해라” 요구에 설전(舌戰)도머스크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자, 기부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독설로 유명한 머스크는 날 선 대응을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데이비드 비즐리 WFP(세계식량기구) 사무총장은 CNN 인터뷰에서 “60억달러(약 7조원)만 있으면 전 세계 기아 4200만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머스크, 베이조스와 같은 부호들이 통 큰 기부에 나서달라”고 했다. 60억달러는 머스크 재산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머스크는 나흘 뒤인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만약 WFP가 정확히 60억달러가 어떻게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 당장 주식을 팔아 기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부된 돈에 대해) 회계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며 대중이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알 수 있어야 할 것”이라는 조건도 달았다.비즐리 사무총장은 머스크의 트윗에 “우리는 투명한 회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기부 문제는) 당신의 팰컨 헤비(스페이스X의 로켓)처럼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적어도 대화라도 나눠보자”라는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다시 “자금 사용처의 현황과 미래 계획을 세부적으로 공개하라”며 “햇빛은 좋은 것”이라고 답했다. 머스크가 자선단체들이 기부금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양지로 나오라고 비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도발에도 비즐리 사무총장은 “트위터 말고 직접 만나서 얘기하자”고 제안했지만, 머스크는 대답하지 않았다.앞서 머스크는 바이든 정부가 추진했던 억만장자세(稅)에도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 정책은 갑부들의 주식이나 채권 등 자본 이득에 20%의 세율을 적용하자는 게 골자였다. 머스크는 당시 트위터에 “부자 증세로 국가 부채를 줄일 수 없다”며 “정부가 돈을 요구할 곳이 떨어져 나에게까지 온 것을 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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