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1-23 02:41
[TF초점] '흑당', '마라' 이어 '마장면'까지…식품업계 핫 키워드 '우려 시선'
 글쓴이 : dong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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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앞다퉈 올해 식품업계에서 인기를 끌었던 식재료 '흑당'과 '마라'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GS25에서 출시한 흑당버블티와 삼양식품에서 출시한 마라탕면(왼쪽부터) /GS리테일·삼양식품 제공

마케팅 일환 vs 단발성 유행

[더팩트|이진하 기자] '마라 삼각김밥, 마라 치킨, 흑당 호빵…'

식품업계에 '마라·흑당' 열풍이 제대로 불었다. 라면과 과자, 호빵과 커피에 이르기까지 두 단어가 붙지 않은 식음료를 찾는 게 더 어렵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여기에 최근 인기 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식제품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행을 선도하면서 제2의 '마라·흑당 열풍'을 노리고 있다.

이들 모두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대중화 단계로 진화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우후죽순으로 무분별하게 생겨나는 모방 제품 등 단순히 유행을 좇는 단발성, 휘발성 마케팅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흑당·마라, 무턱대고 쫓지 마라"

흑당은 지난해 말 흑당 버블티를 주력으로 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더앨리'와 올해 3월 '타이거슈가'가 들어오면서부터 소비자들 사이에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었다. 이후 커피 프랜차이즈에도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것은 물론 스낵 제품과 편의점, 마트 등의 PB제품으로 확산됐다.

달콤한 음료의 대명사로 떠오르면서 지난 2018년에만 무려 11개의 관련 브랜드가 등장했다. 지난해 새로 생긴 음료 브랜드는 20곳으로 이 가운데 흑당음료 전문 브랜드가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라 열풍' 역시 마찬가지. 혀끝을 얼얼하게 하는 매운맛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이후 '마라'를 붙인 각종 프랜차이즈와 치킨, 족발, 라면, 간편식 등이 쏟아져 나왔다. 편의점 업계도 가세,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지난해 말 처음으로 PB제품으로 '마라탕면'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마라삼각김밥, 마라비빔밥, 마라새우, 마라족발 등 마라 간편식 라인업을 완성했다. 롯데제과는 최근 겨울철 대표 먹거리 호빵 제품 신 메뉴로 '마라호빵'과 흑당을 첨가한 '흑당호빵'을 선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흑당·마라 열풍'이 반짝 효과로 끝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식음료 업계 전반으로 단발성 마케팅이 확산하면서 대세 아이템의 수명 역시 덩달아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흑당 열풍'은 유행 초기와 비교해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익명을 요구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음료 성수기인 8월에 흑당 제품들이 출시되고 음료 매출이 8배가 신장됐으나, 현재는 시들해진 분위기"라며 "식품업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또 다른 대체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시장에서도 단발성 마케팅 편승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어윤선 세종사이버대학교 외식창업 프랜차이즈학과 교수는 "흑당과 마라가 유행하게 된 배경은 경제 침체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며 "매운 음식과 달콤한 음식은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식업계는 이전보다 빠르게 트렌드가 변하고 있으며 그 주기도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두 식품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뒤늦게 창업을 할 경우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으며, 두 식품에 대한 인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방송인 이경규가 대만의 유명 식당의 레시피를 직접 배워와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재해석한 '마장면'은 CU에서 제품으로 출시, 판매 첫날 5만 개 이상이 팔리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BGF리테일 제공

◆ 반짝하는 '스타 마케팅'…장기적 효과 '글쎄'

최근 편의점 CU가 내놓은 간편 식품 '마장면'이 주요 포털 검색어를 장악하며 눈길을 끌었다.

마장면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 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 1위를 차지한 상품으로 BGF리테일은 방송에 출연한 유명인이 만든 음식을 제품화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방송인 이경규가 대만의 유명 식당의 레시피를 직접 배워와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재해석한 '마장면'은 출시와 동시에 말 그대로 흥행 잭팟을 터뜨렸다. 방송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은 마장면은 지난 16일 오전 판매를 시작해 첫날에만 5만 개 이상이 팔리며 간편 식품 카테고리에서 역대 최다 하루 판매량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의 스타 마케팅은 이미 도시락 시장에서 전례를 찾을 수 있다. GS25는 지난 2010년 9월 출시된 '김혜자 도시락'이 인기를 끌자 '박찬호 도시락'을 추가로 출시했고, 경쟁사인 CU 역시 2016년 1월 '백종원 도시락'을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이 같은 스타 마케팅이 흥행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이경규가 방송 콘텐츠를 통해 상품화에 성공한 팔도의 '꼬꼬면'의 경우 하얀 국물 라면의 인기와 더불어 출시 168일 만에 1억 개가 판매되는 등 당시 최고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지만,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은 과거 여러 제품의 흥행을 통해 그 효과가 어느 정도는 입증된 것도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음식의 맛 자체가 아닌 단순히 소비자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 치중한 식제품은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다는 것 역시 앞선 사례들로 증명됐다. 유행을 좇거나 유명인을 간판으로 내세우는 단발성 마케팅은 오히려 식제품의 다양성을 해치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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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최근 정치적 고향이자 현 지역구인 경기도 '광명을'에서 약 8년 만에 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 <더팩트> 취재진이 찾은 이 의원 지역구 사무실은 불만 켜진 채 아무도 없었다. /박숙현·문혜현 기자

<더팩트> 정치팀과 사진영상기획부는 여의도 정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TF주간 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 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황교안 단식 첫날 터진 측근 불만 "이제 좀 가지…"

[더팩트ㅣ정리=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이언주 무소속 의원. 이번 주 <더팩트> 정치팀이 주목한 화제의 인물들입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 조건으로 내세우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분당이 임박한 바른미래당은 비당권파 모임 변혁(변혁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내 국민의당계 의원들 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안철수계인 이들은 미국 유학 중인 안 전 대표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중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지난 19일에는 문 대통령의 '국민이 묻는다. 2019년 국민과의 대화'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특히 <더팩트> 정치팀은 '보수 여전사' 이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광명을' 지역에서 떠났다는 단독 보도를 하기도 했는데요, 단독 그 후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이언주 의원의 이사와 최근 정치적 행보에 광명을 지역구민들 대부분은 "똑똑한 건 아는데, 이쪽저쪽 간 보는 게 조금 그렇다. 그건 기회주의적인 거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박숙현·문혜현 기자

◆'이언주 이사'에 엇갈린 지역민, 정가 반응

-이 의원의 이사 단독 보도 후 여러 반응이 있었죠. 특히 취재진이 들었던 '똑똑하다'라는 평에 대해 일부 독자가 항의 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던 한 자영업자가 연락해온 건데요. 자영업자 A 씨는 "이 의원이 이사를 가고 지역구를 신경 쓰지 않는 게 아쉽거나 허탈한 일이 아닌데 왜 기사가 그렇게 나갔느냐"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A 씨를 제외한 다른 지역민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참 똑똑하고 일 잘했던 사람이다'라고 기억한 내용을 기사에 담은 것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이 의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지역민들은 해당 내용이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이 의원은 지역 내에서 긍·부정 평가가 확연히 갈렸습니다. '왔다 갔다' 한다는 양가적(兩價的)인 시선도 있었고요. 4년 동안 당을 두 번 바꾼 이 의원의 행보에 19대, 20대 총선 당시 표를 준 시민들의 다양한 평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군요. 이 의원은 아이 교육 문제로 시댁이 있는 곳으로 알려진 경기도 성남시 분당으로 이사했죠. 그런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이 의원 이사 소식에 화들짝했다고요?

-이 의원이 이사를 한 곳으로 알려진 분당구의 지역 정가에서도 반응이 있었습니다. 해당 지역 한 의원실 쪽에선 "정확히 어디로 이사를 간 것이냐"고 묻기도 했습니다.(웃음) 분당구는 보수 세가 만만찮은 곳이라 '보수 여전사' 이미지를 굳힌 이 의원의 이사 소식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분당구에는 2명의 국회의원이 있는데요, 김병관·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그 주인공입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사흘째인 22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신진환 기자

◆한국당 관계자도 당황한 황교안의 단식 행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과 국회를 오가는 단식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깜짝 단식 첫날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네, 무엇보다 제대로 준비가 안 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황 대표는 최측근인 일부 인사에게 하루 전에야 단식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대다수 당 지도부 인사들은 당일 오전에야 알았습니다. 당에서 준비할 시간이 없었던 만큼 단식 발표, 이후 단식 농성 과정에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습니다.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공지됐던 단식 발표는 "준비에 시간이 더 걸린다"는 이유로 시간이 임박해서 1시간가량 늦춰졌습니다. 단식 농성 장소와 관련해서도 혼란이 있었습니다.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하려고 했지만, 이곳은 밤 10시 이후 1인 시위도 할 수 없고, 텐트(천막)도 칠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황 대표의 단식 이유를 밝힌 대국민호소문 발표 후 마이크를 잡고 "당초 분수대 앞에서 단식을 계획했는데, 규정상 안 된다고 해 법을 어길 수는 없어, 시작은 여기서 하고 부득이 국회로 단식 장소를 옮길까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날 오후 8시 30분쯤 황 대표는 국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장소를 옮겨 다니는 단식은 처음이라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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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황 대표가 단식 시작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집회에 참여했죠?

-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1시간가량 전광훈 목사 등의 설교를 듣고, 직접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의 돌발 행동에 일부 의원과 당직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쇄신과 중도로의 확장에 대한 당 안팎의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극우 인사로 인식되는 전 목사와 단식 첫날을 함께한 것에 대한 부담을 의식한 것 같습니다. 한기총 집회장에서 황 대표 뒤를 따라다니던 한 의원은 깊은 한숨과 함께 "이제 좀 (국회로) 가지…"란 말을 하기도 했고요.(웃음)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이 정치적으로는 참 엄중한 사안인데요. 황 대표를 둘러싼 황당한 소문(?)이 퍼졌죠?

-그렇습니다. 황 대표가 단식 하루 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병원에서 영양제를 맞았다는 내용의 글과 인증샷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해당 소식에 누리꾼들은 "쇼다, 개콘(개그콘서트) 아니냐" 등의 비판적 반응을 쏟아냈는데요, 한국당 관계자는 "단식과 무관하게 격무에 몸이 피곤해서 맞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십분 이해하는데요, 하필 타이밍이 묘한 것 같습니다.(웃음)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쨌든 제1야당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으로 세 가지 요구 조건을 관철할 수 있을지, 단식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민의당의 등장과 실패, 바른정당과의 화학적 결합에 이르지 못한 이유를 "기성 정치와의 차별화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 중인 이 의원. /문혜현 기자

◆이태규 "안철수 대표와 가끔 통화"

-바른미래당의 분당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비당권파 모임 변혁 내 국민의당계 의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네, 이들이 모두 '안철수 전 대표의 뜻에 따르겠다'라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광주에 지역구를 둔 권은희 의원을 비롯해 비례대표 의원 6명은 모두 안 전 대표와 함께 정치를 시작한 '안철수계'입니다. 안철수계 의원 모두 안 전 대표의 정치적 활로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바라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안 전 대표는 복귀 결정에 대해 어떠한 의견도 밝히지 않은 상황이고요.

-이에 따라 안철수계 의원들도 다소 조심스럽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안 전 대표와 가장 가깝게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태규 의원의 경우 최근 변혁 비공개회의에도 불참하고 있습니다.

-이 의원이 비공개회의에도 참석하지 않는다면 변혁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고 볼 수 있지 않나요?

-지난 19일 이 의원은 '한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 토론회에서 국민의당의 기대와 오류, 바른정당과의 통합 실패를 인정하면서 그 원인을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이 의원은 통합 실패 원인을 두고 "기성 정당의 틀과 정치 행태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바른정당과의 화학적 결합에 실패한 부분을 인정하면서 제3정당의 한계를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토론회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이 의원은 변혁 회의에 나가지 않는다면서 "안 전 대표의 뜻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또 '안 전 대표와 소통하느냐'는 물음에 "필요할 경우 통화도 하고 지낸다"고 밝혔는데요. 안 전 대표의 정치 복귀는 변혁의 신당 창당과 전망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만큼 그의 선택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9일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향한 평가가 갈린다.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는 문 대통령. /뉴시스

◆청와대 '文 오류 대비' 그림자 보좌…北 돌발 발표에 당혹?

-문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민과 소통에 나섰는데요, 평가가 분분합니다.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국민과 소통하며 국정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예정된 100분을 조금 넘긴 117분 동안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했는데요, 질문하려는 국민의 수는 많고, 시간도 한정됐다 보니, 밀도 있는 대화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대체적입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직접 국민과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취임 일성으로 소통을 강조해왔던 문 대통령이기에 너무 뒤늦게 한 것 아니냐, 왜 이제야 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문 대통령이 국민과 마주하기 싫어서 그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슨 여러 사정이 있었겠지요. 어쨌든 국민과 직접 소통한 점과 그 노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 질문에 답했는데, 각본이 없어 더 시선을 끌었습니다. 청와대 참모진도 동행했나요?

-대통령이 어딜 가든 참모진이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겠죠.(웃음) 바늘과 실처럼 말이죠. 김상조 정책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주영훈 경호처장 등이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했습니다. 국민과의 대화는 오로지 문 대통령과 국민이 중심이 된 소통 행사였기 때문에 참모진은 객석 뒤쪽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모진은 수치 등 오류 가능성에 대비해 문 대통령의 발언을 빠뜨리지 않고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물론 참모진이 대통령의 말씀을 흘려듣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겠죠. 어디까지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문 대통령의 답변 가운데 오류가 있으면 중간중간 말씀드려 수정·보완하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림자처럼 보좌한 셈이죠. 때문에 밤늦게까지 퇴근을 못 했겠죠? 뭐 저희도 마찬가지지만…동병상련이랄까요.(웃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받고도 "지금은 남북 정상이 만날 때가 아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더팩트 DB

-주제를 바꿔보도록 하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산 답방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가능성이 없어져 버렸군요.

-네. 김 위원장이 오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는데요. "지금은 남북 정상이 만날 때가 아니다"라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문 대통령이 지난 5일 김 위원장에게 참석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보낸 모친 별세 조의문에 대한 답신을 보냈는데요, 이 서한에 김 위원장을 부산에 초청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입니다.

-북한이 공개적으로 특별정상회의 불참과 문 대통령이 서한을 보내왔다는 것을 밝힌 뒤 청와대는 이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청와대는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함께 평화 번영을 위해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자리를 같이하는 쉽지 않은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하여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최초 배포한 서면브리핑 내용 중 일부 단어를 수정하며 뜻을 바로잡았는데요. 수정 전 내용에서 크게 의미가 달라지거나 문제가 될 것은 없었습니다. 청와대 측은 빨리 배포하려다 보니 이런 일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북한이 문 대통령이 서한을 보내왔다는 것을 공개함에 따라 적잖이 당황하지 않았나 그런 추측도 나옵니다.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재우 기자, 박숙현 기자, 문혜현 기자, 한건우 인턴기자(이상 정치팀), 장우성 정치사회 에디터, 임영무 기자, 배정한 기자, 이새롬 기자, 남윤호 기자, 임세준 기자, 김세정 기자(이상 사진영상기획부)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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