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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방서장, 잘못 인정하고 직원들에게 사과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임준선 기자전주의 한 소방서장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환자를 119 구급차를 이용해 서울로 이송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감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감찰팀은 윤아무개 전주 덕진소방서장이 지난달 20일 부하직원에게 부하직원 A씨를 119 구급차에 태워 서울에 위치한 한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지시한 정황에 대해 감찰을 진행중이다.윤 서장은 지난달 16일 A씨가 심정지로 전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의식을 회복한지 나흘만인 지난달 20일, 금암119센터 측에 119 구급차로 A씨를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라고 지시했다. 과거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지속하고 싶다는 A씨의 의사를 윤 서장이 받아들인 것이다.이후 금암119센터는 A씨를 119 구급차에 태워 서울로 이송할 것을 재차 지시했고, 구급대원 2명이 지시를 이행했다. 통상적으로 구급대는 환자를 관내 밖으로 이송할 경우 의사 소견 등 종합적인 사안을 검토해 판단하도록 돼 있지만, A씨를 이송할 당시 병원 측의 이송요청 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 서장이 A씨의 이송을 위해 합당한 절차를 무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뒤늦게 관련 제보를 접수한 전북소방본부는 윤 서장에 대한 감찰에 돌입하는 한편, 윤 서장의 지시를 받고 A씨를 광역 외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구급대원들에게 재차 지시한 119 센터장을 전보 조처했다.이에 윤 서장은 "A씨가 심근경색으로 심정지가 2번이나 왔었고,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에 있다가 간신히 회복했다"며 "목숨에 위협을 느낀 지인이 기존에 치료받던 병원으로 이송되길 간절히 바랐고, 서울 해당 병원에서도 환자에게 입원치료 의견을 표출해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윤 서장은 환자 이송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잘못을 인정하고 구급대원 등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또한 감찰 결과에 따라 잘못한 부분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한편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당시 이송했던 구급 차량은 선발이 아닌 후발 차량이었기 때문에 응급 공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감찰 조사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