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6-13 16:58
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 경제가 흔들린다
 글쓴이 : dimyoung
조회 :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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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혁개방 1번지 광둥성 성전올 1분기 성장 2%에 그쳐…수출 14%↓코로나 셧다운에 美기업 제재까지"성장 모멘텀 충분한지 의심"[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의 경제가 코로나19 확산과 미국의 기업 제재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중국 선전의 고층 건물들. 사진=신정은 특파원선전은 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로 불린다. 홍콩과 인접한 가난한 지역이었던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980년 1억5000만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혁신 산업 성장에 힘입어 2018년에는 홍콩을 넘어섰다. 중국 대표 스마트폰 화웨이, 세계 1위 드론기업 DJI, 중국 대표 전기차 비야디(BYD), 사용자 12억명을 보유한 매신저 위챗을 만든 텐센트(텅쉰) 등 대표적인 기업이 모두 선전에서 탄생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선전이 2020~2022년 사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최근 내우외환을 겪으며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고 13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선전은 안으론 중국의 ‘제로코로나’로 인한 통제가 지속되고 있고, 밖으론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전은 도시 전체가 셧다운 되면서 경제적 충격이 켜졌다. 선전은 지난 40년 동안 연간 20%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2%에 그쳤다. 중국 1분기 성장률인 4.8%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3월 선전의 수출은 전년 대비 14% 가까이 급락했다. 선전은 현재 대중교통 및 공공장소 이용시 72시간 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선전에서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데이비드 퐁은 “2년간 지속된 코로나19 록다운으로 운송비가 인상되고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져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올해 매출이 2020년보다 40% 감소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린 화웨이와 ZTE 등이 모두 선전의 대표 기업이다. 또 지난해 디폴트를 선언한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恒大·에버그란데)도 선전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종합개발발전연구소의 쑹딩 주임은 “선전의 경제가 흔들리고 부진하다”며 “일각에서는 선전이 충분한 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선전이 어려움에 처해있다면 그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 대한 경고 신호”라며 “시 공무원들도 사석에서 선전의 ‘기적’을 지키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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