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8-29 19:41
여름 막바지에 내일부터 중부지방에 또 '120㎜ 이상' 폭우(종합)
 글쓴이 : bmw188
조회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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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저기압, 온난다습한 '비 먹이' 먹고 국지성 호우 퍼부을 듯경기북부·北 주 강수대 비껴가…11호 태풍 영향 가능성 '불투명'



폭우가 내린 지난 8월 8일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거리에 차량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2022.8.8/뉴스 ⓒ News1 정진욱 기자(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8월의 막바지인 30일부터 이틀간 중부지방에 또 최대 120㎜가 쏟아질 예정이다. 이달 초 서울에 하루 400㎜에 육박하는 비를 뿌렸던 당시와는 달리 이동성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보다 넓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겠다.이달 초 내렸던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하고 피해시설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리는 탓에 지역에 따라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을 수 있어서 대비가 필요하다.29일 기상청에 따르면 30일부터 31일까지 중부 지방과 전북 북부, 경북 북부, 서해 5도, 울릉도·독도에 30~80㎜ 비가 오겠다. 경기 남부, 강원 남부, 강원 중·북 산지, 충청 북부, 경북 북동부엔 120㎜ 이상 비가 퍼부을 수 있다. 곳에 따라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이 비는 이동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리겠다. 산둥반도 인근의 저기압과 대한해협 인근의 고기압 사이로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영향받은 온난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을 흔들겠다. 이 비구름은 한반도 북쪽을 막고 있는 차고 건조한 공기 흐름에 더 북상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중부에 많은 비를 뿌리게 된다.중부지방에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원인은 저기압의 느린 이동 속도 때문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인근 대기 흐름이 느려진 상태다. 앞서 기록적 폭우를 부른 이달 초 정체전선(장마전선)보단 유동성이 크지만 주변 기압 배치상 비구름 이동속도가 충분히 느릴 걸로 예상돼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기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국지성 때문에 기상청은 이번 폭우 예보를 서울이 아닌 중부 지방으로 지역을 넓게 잡아 발표했다. 비구름이 중부 지방을 남북으로 넓게 덮으며 지나갈 예정이라 어느 지역에 구름이 강하게 발달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이달 초와 달리 이번에는 경기 북부와 북한에선 많은 비가 오지 않을 것이란 게 기상청 전망이다. 앞선 폭우 당시엔 정체전선이 중국 동북부에서 생성돼 남하하며 북한에도 많은 비가 왔다. 그러나 이번 비의 '먹이'는 남쪽에서 유입된 따뜻하고 습도 높은 공기이기 때문에 중부와 남부 지방 북부에 주로 비가 오겠다. 31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중부 지방, 전북 북부, 경북 북부, 서해 5도, 울릉도·독도 30~80㎜다.이번 비는 30일 오전 서쪽에서 시작된 뒤 출근시간대를 전후해 전국으로 확대되고 31일 오전 서쪽 지방부터 점차 그치겠다. 31일 오후엔 전국에서 비가 개겠다.강수는 특히 30일 오전부터 낮 사이 수도권에서 정점에 다다르겠다. 오후 늦게 충청 북부 지역에서 빗줄기가 굵어진 뒤 31일 이른 오전엔 경북 북동부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지난 28일 발생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당분간 서진을 거듭하며 9월2~3일께 진로를 변경할 전망이다. 우 예보분석관은 "아직 변동성이 매우 큰 상태로 30도 내외 높은 온도를 유지 중인 해수면을 통과하며 태풍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 태풍은 우리나라 쪽까지 북상하진 않는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우 예보분석관은 "우리나라 북쪽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태풍이 직접적으로 들어오기보다 우회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지역 수치예보모델 UM(Unified Model)은 이 태풍이 서진하지 않고 그대로 북상해 우리 동해 인근을 지나고, 남은 에너지가 제12호 태풍 '무이파'를 만들 수 있다고 예측한 만큼 태풍 이동 경로는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 우 예보분석관은 "티베트 고기압의 강도에 따라 태풍 북상 여부 변동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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