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8-29 18:43
이창용 "환율, 시장 수급따라 정해지게 할 것"
 글쓴이 : di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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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50원 돌파"특정 환율 수준 목표로 안 정해"원화값, 유로·엔화보다 더 떨어져시장선 "1400원 돌파 시간 문제"원·달러 환율이 29일 ‘파월 쇼크’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와 무역수지 악화 우려로 1350원을 돌파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Fed의 정책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며 “가계와 기업에 어느 정도 고통을 가져다줄 것이지만,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비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 오른 109.08을 기록하면서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파월 의장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 둔화를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원·달러 환율의 오름폭은 주요국 통화 환율보다 상대적으로 더 컸다. 이날 달러당 엔화는 0.74%, 유로화는 0.26% 각각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 위안화(0.55%), 영국 파운드화(0.62%) 등과 비교해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더 떨어졌다는 의미다.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화의 약세 흐름이 강화돼 달러화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한 대외 여건을 고려할 때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1400원도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특정 환율 수준을 목표로 정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것도 원화의 추가적 약세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겠다”면서도 “시장 수급에 따라 환율이 정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그러나 “미국 정책금리가 높아질수록 원화는 평가절하된다”며 “한·미 정책금리 폭이 지나치게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 2.5%로 같은 한국과 미국(상단 기준) 기준금리는 다음달께 역전돼 연말에는 1%포인트 격차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금융·외환·채권시장 반응에 유의하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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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대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맞이하며 지지자를 향해 손 인사하고 있다. 2022.08.29.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향하면서 애완견과 마주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2022.08.29. 사진공동취재단갈색 상의를 입은 문 전 대통령은 사저 계단을 내려와 이 대표 일행을 맞이했다. 지지자들은 ‘문재인’, ‘이재명’을 번갈아 연호했고,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신임 최고위원들은 지지자들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인 뒤 사저 안으로 이동했다. 사저 안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문 전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가 일행들과 마주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과 1시간가량 비공개로 환담을 가졌다. 이후 문 전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기자들이 묻자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께서) ‘축하한다’는 덕담을 해주셨다”며 “또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갈 길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셨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예방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배웅하고 있다. 2022.08.29. 사진공동취재단특히 문 전 대통령은 당내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간 계파 갈등을 언급하며 이 대표에게 당의 화합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성준 당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과 이 대표를 지지하는 그룹이 같다’고 말했고 이 대표도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룹과 저를 지지하는 그룹이 같다’고 호응했다. 최고의원들 역시 “우리 모두 친문이다”라며 덕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문 전 대통령은 또 “99%가 우리가 같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데에서 공유하고 있는데, 1% 정도 경쟁이 생겼을 때 앙금이 좀 생긴 것 같다”며 “갈등이 부각되는 면이 있는데 그래도 정치는 1%를 품고 가야 한다. 그래야만 민주당이 확장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또 다른 최고위원이 “친명 그룹과 친문 그룹이 같다”며 “‘명(明)’자와 ‘문(文)’자를 따서 ‘명문 정당’을 만드는 게 바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이 웃으며 공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예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배웅한 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08.29. 사진공동취재단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해서 비판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요즘 정부여당이 잘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며 “따라서 민주당이 이제 나서서 희망과 지지를 얻어야 한다. 민생을 잘 챙겨야 한다. 특히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전망만 어둡게 됐는데 민주당이 대안을 마련하는 정치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