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2-23 19:46
네 살배기까지 ‘코로나19’ 확진… 대구시장 “시민 비난 말아달라”
 글쓴이 : bbkim123
조회 :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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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아닌 '코로나19'"


23일 오전 대구 북구 북부소방서 칠성119 안전센터 앞에서 부산에서 온 60대 남성이 코로나19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구=뉴스1

대구에서 네 살배기 어린이집 원생까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을 받았다. 국내 감염자 중 최연소다. 의료인, 공무원, 교사, 고등학생 등 나이와 직종 등을 불문하고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23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93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302명을 기록했다.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닷새 만에 3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 중 21%인 63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됐다.

추가 확진자 중엔 공무원 2명(중부소방서 직원, 5군수지원사령부 군무원), 교사 1명(수성구 대구여고·달서구 상인고 겸임교사), 고등학생 2명(수성구 만촌동 영남공고 1명, 고등학교 진학 예정 1명)이 포함됐다. 또 58번 확진자가 교사였던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 4세 원생도 자가격리 중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원생은 대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에도 확진자가 늘었다. 중구 덕산동 광개토병원 간호사 1명, 서구 평리동 경대요양병원 사회복지사 1명, 중구 봉산동 트루맨의원 간호사 1명, 중구 동인동 MS재건병원 간호사 1명, 달서구 삼일병원 간호사 1명 등 지역 의료인 5명이 확진자로 확인돼 현재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달서구 본리동 본리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 교사)도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들 시설은 이날 중 방역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오전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한편 대구시는 지역 사회 감염원으로 의심되는 신천지 대구교회 모니터링에 힘쓰고 있다. 시는 앞서 지역 사회 감염원으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3차례에 걸쳐 교인 명단을 확보한 뒤 조사를 했는데 조사대상 9336명 가운데 ‘증상이 의심된다’고 답한 인원은 1276명에 이른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도 670명인 것으로 나타난 터라 추가 확진자가 크게 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의 경우 증상 유무와관계없이 하루 2차례 증상 발생 여부와 자가격리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코로나’, ‘대구 폐렴’ 등의 용어가 쓰이는 것에 대해 권 시장은 “우한폐렴이 아니듯이 '대구폐렴'도 아닌 코로나19”라고 강하게 우려하며 “대구시장을 욕할지언정 대구시민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의료원(274병상)과 대구동산병원(246병상) 2곳에 520개 병상을 확보해 확진자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3일까지 대구의료원에 84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중보건의 50여명을 대구에 파견해 선별진료소 근무, 방문 검체 채취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군의관을 포함해 의료인력 101명도 지원활동에 들어갔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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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동구 퀸벨 호텔에서 영업을 재개한 이후 첫 주말 예식이 열린 23일 오후 하객들의 발길이 뚝 끊긴 채 쓸쓸한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퀸벨호텔에선 2건의 예식만 열렸다. 안성완 asw0727@imaeil.com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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