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월·이랑·신승은 등 문자 통역 서비스 도입[데일리안 = 박정선 기자]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문화예술계에서도 그 영역이 눈에 띄게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연극이나 무용 등의 분야에서 활발해지던 배리어프리 공연 제작 움직임이 최근 대중음악계에서도 포착되며 대중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확장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배리어프리 공연 '페스티벌 나다'국내 문화계에서는 먼저 국립극장, 서울시극단 등 국공립극장들을 중심으로 배리어프리 공연이 이어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도 제작 지원의 범위를 확장해 지난해 12월까지 공연된 대관 선정 작품 5개 작품의 배리어프리 버전 공연 제작을 지원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배리어프리 공연이 제작되는 의미 있는 시도들도 보였다.올해 1월에는 2021년 사회적경제기업 사업개발비 지원사업으로 ‘제4회 배리어프리콘텐츠 영상 공모전’을 진행해 무용 공연인 ‘피스트’가 선정되기도 했다. 시각·청각 장애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버전 영상을 제작하는 순수무용 공연의 최초 사례였다.이처럼 문화예술계에선 2010년대 들어 1~10편씩 제작되다가 2년여전부터 20여개의 작품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고, 꾸준히 배리어프리 공연히 만들어지고 있다. 다만 문화예술계에 비해 대중음악업계에선 배리어프리 움직임이 더딘 것이 현실이었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배리어프리 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나다’가 유일하다.이런 가운데, 최근엔 대중음악업계에서도 의미 있는 움직임들이 포착됐다. 아직은 인디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문자 통역 서비스’를 도입하는 정도다.‘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한 가수 이랑은 자신의 공연에 항상 동시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19일과 20일 열린 이랑의 콘서트 현장에서도 무대 양옆에 설치된 스크린에 자막을 내보냈다. 청각장애를 가진 관객을 위해 가수의 말과 노랫말을 화면에 보여주는 식이다.가수 신승은도 오는 11일 열리는 단독 공연에서 문자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고, 가수 김사월도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하는 콘서트에서 문자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케이팝 아이돌 중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서울 콘서트에서 공연 관람객 중 청각장애인 2명을 위해 수어통역사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어 통역사 2명이 청각장애인 관객 2명 앞에서 약 3시간동안 번갈아가며 노랫말과 멤버들의 말을 전달했다. 지난 2019년에도 방탄소년단은 6명의 청각장애인을 위해 2명의 통역사를 두기도 했다.공연장의 통역사 위치가 시야에서 벗어나는 곳에 있어 시선이 분산된다는 지적 등 배리어프리 공연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과는 별개로, 아직은 효율성 면에서는 아쉬움이 지적되는 경우가 대다수이긴 하다. 더구나 지금 가요계에서 불고 있는 문자 통역 서비스나 수어 통역 서비스만을 두고 이를 온전히 ‘배리어프리 공연’이라고 칭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다만 대중문화예술업계 전반에 걸쳐 일단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것만으로도, 또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는 것 자체로도 긍정적인 변화임이 분명하다. 한 배리어프리 공연 제작 관계자는 “배리어프리 공연의 가장 중요한 것은 ‘벽’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아직은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의 배리어프리 공연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필요성을 느끼고 실천에 옮기는 행위들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향후 더 나은 공연 문화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질문했다. 봉투를 공항으로 이런 나를 신입사원에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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