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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미디어 행사·실시간 전광판 없애45분간 382개 브랜드 판매량 185억원 돌파2020년 솽스이 판매 실적. 사진=알리바바 제공[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세계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光棍節·솽스이·雙11) 행사를 앞두고 중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규제의 대상이된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최대한 마케팅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알리바바는 11 오전 0시부터 타오바오(淘寶), 티몰, 알리익스프레스, 허마셴성(盒馬鮮生) 등 자사의 여러 플랫폼에서 11·11 쇼핑 축제를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1차로 진행되고 2차 메인 이벤트가 이번에 열렸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가 금융 당국을 비판한 이후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축제 분위기가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가장 큰 변화는 알리바바가 그동안 매년 11월11일 내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진행하던 미디어 행사를 취소하고, 실시간 매출 정보도 자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알리바바는 항저우 본사 등에 전광판을 설치해 판매 실적을 공개했었다. 올해 알리바바는 11일 0시부터 45분 동안 382개 브랜드의 판매량이 1억위안(약 185억원)을 넘었다는 내용만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12일 결과를 종합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톈마오(티몰)는 지난달 20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솽스이 사전 판매 행사에서 1시간만에 290개의 브랜드가 지난해 하루의 매출을 넘겼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공산당이 전체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제19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6중전회)가 진행되고 있는 탓인지 보도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중국의 시장감독 기관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의 광둥성 조직인 광둥성 시장감독총국은 최근 11ㆍ11 쇼핑 축제에서 부당경쟁을 비롯한 법규 위반 행위를 하지 말도록 당부했다.그럼에도 중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쇼핑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다. 이날 0시 직후 알리바바의 대표 플랫폼 타오바오에는 한꺼번에 고객이 몰려 ‘장바구니’가 보이지 않는 등 장애 현상이 일시적으로 발생하기도 했다.특히 올해는 알리바바, 징둥 뿐 아니라 핀둬둬 등 새로운 경쟁사는 물론 더우인(중국판 틱톡), 콰이셔우 등 동영상 플랫폼도 솽스이 행사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한편 중국에서 11월11일은 ‘독신’을 뜻하는 숫자 ‘1’이 네 번 겹쳐졌다고 해서 광군제로 불리는데, 알리바바가 지난 2009년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며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로 굳어졌다. 중국 내에서 쇼핑 행사는 ‘쌍(雙)11’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알리바바는 공식적으로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이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