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깨고 있다. 수도권은 중환자실의 72.9%가 찼을 정도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중단할 조치인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하나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위중증 환자 증가세는 '예상한 수준'이라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중환자·사망자 증가로 인해 비상에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인공호흡기 등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전날보다 13명이 늘어난 473명이다. 전날(460명)에 이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연일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도 20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이날 발생한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 격리치료를 할 병상이 부족해진다. 중환자 처치가 가능한 전문 의료진은 업무 부담이 가중된다.실제로 최근 수도권의 중환자실 치료병상은 빠르게 동나고 있다. 전날 오후 기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장비나 인력을 갖춘 전담병상의 72.9%는 이미 사용중이다.당초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기 전에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의 예시로 '중환자실 가동률 75% 이상'을 제시했다. 기준치를 넘어서면 의료역량이 대응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비상계획을 발동하면 일상회복 추진은 중단된다.비상계획과 관련, 세부 지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 수나 병상 등 여러 지표를 종합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마련중이며 오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상계획의 핵심적인 지표로 저희들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유행 규모가 증가하면서 이 정도 (위중증 환자) 증가 추세가 나올 것은 예측 범위 안에 있었다"면서 "비상계획을 도입 검토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그는 "아직 (방역 조치를)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 속도가 어느정도인지, 이로 인해 의료체계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여유가 있다는 정부와 달리 현장에서는 "중환자 증가세로 인해 비상에 걸렸다"는 말이 나온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이번주 내 75%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중환자들이 필요한 치료를 못받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중환자는 무증상, 경증과 달리 1~2주에 퇴원하지 않고 치료가 길어진다"며 "빈 병상이 적으면 대기하는 환자들이 입원할 수가 없게 된다. 일반 의료인이 아니라 훈련된 간호사, 의사만 중환자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도 관련 인력은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망자가 하루에 20명씩 나온다는 건 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간차를 두고 중환자가 되면서 환자가 얼마나 악화되는지 정부가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확진을 받았다면 중환자가 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한데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입원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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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며 정상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1.11.12. amin2@newsis.com[사진 영상 제보받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뉴스 가치나 화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진 또는 영상을 뉴시스 사진영상부(n-photo@newsis.com)로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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