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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진주시의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여야 의원들의 갈등으로 파행됐습니다.

진주시 채용비리는 물론, 코로나19 재난 기금 마련과 경상남도 인재개발원 이전 문제까지, 산적한 현안 하나 처리하지도 못한 채 회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주시의회 정례회 마지막 날, 공무직 채용비리 특위 구성안 재상정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고성이 오가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십시오. 나오십시오."]

의사봉을 뺏어가며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결국, 마지막 본회의는 내년 예산안만 의결한 채 파행됐습니다.

진주시 채용비리 의혹을 짚어보고 견제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나, 2천억 원의 재정안정화기금을 통한 코로나19 재난 기금 지원 방안도 논의되지 못했습니다.

경상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결의안도 채택되지 못한 상황!

하지만 관련 조례에 따라 올해 추가로 임시회를 열 수 없습니다.

[류재수/진주시의원 : "2월 임시회나 3월 임시회는 정해져 있는 의안들이 다 있습니다. 그때 이런 의안들을 다 다루기에는 시간적, 물리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죠. 그리고 재정안정화기금을 사용한다든지 재난 예산을 편성하는 문제는 한시가 급한 문제거든요."]

진주시의회는 지난 10월과 11월에도 채용비리 특위 구성안이 부결되면서 여야 갈등으로 의회가 파행을 겪었습니다.

지방의회 갈등으로 결국,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태영/'진주같이' 사무국장 : "어떻게든 이 재정안정화기금이 있다, 이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의회에서 논의하고 진주시에 요구하는 행동들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예정된 임시회는 내년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례없은 지역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일부 의원들은 의장단 불신임안도 준비하고 있어, 새해 초부터 여야 극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최진석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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