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3-18 16:56
단 한 개의 ‘물방울’이 8200만원…케이옥션 3월 경매에서 김창열 9점 모두 낙찰
 글쓴이 : bmw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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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창열, 물방울, 1호A4 용지보다도 작은 그림 한 점이 지난 17일 케이옥션 경매에서 82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물방울’이다.1977년 제작된 김창열의 1호 사이즈(가로 15.8㎝, 세로 22.7㎜)의 작은 작품으로 거친 마포 위에 커다랗게 물방울이 맺혀 있는 그림이다. 크기는 작지만 강렬한 이미지로 프리뷰 전시 때부터 관심을 모았다. 12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8200만원에 낙찰되면서 최다 경합을 이끌어냈다. 김창열의 ‘물방울’은 9점이 출품됐으며, 모두 낙찰됐다. 낙찰 총액은 14억6200만원이다.이날 케이옥션 3월 경매는 낙찰율 74%, 낙찰총액 135억8030만원을 기록하며 끝났다. 미술시장 회복 기대감 속에 지난 달 서울옥션 경매에서 나타난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쿠사마 야요이의 ‘Infinity Nets’로 12억원에서 시작해 경합 끝에 13억1000만원에 낙찰됐다.이우환, 선으로부터박서보, 묘법 No. 060330이우환의 작품은 7점 출품되어 5점이 팔렸다. 낙찰총액은 26억5500만원이다. 1987년 제작된 ‘바람과 함께’가 13억원, ‘선으로부터’는 5억5000만원, ‘점으로부터’는 4억2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박서보의 작품은 5점이 모두 판매되어 9억2100만원의 낙찰액을 거둬들였다. 최고가 작품은 ‘묘법 No.060330’으로 2억7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4억원에 낙찰됐다. 정상화의 작품도 5점 모두 팔려 12억1200만원의 낙찰 총액을 기록했다. 박수근의 ‘마을’은 시작가인 5억5000만원에 낙찰됐고, 도상봉의 ‘국화’는 1억8000만원, 이건용의 ‘Body Drawing 76-3’은 8500만원에 팔렸다.앤디 워홀의 ‘Queen Elizabeth Ⅱ of United Kingdom : Reigning Queens(Royal Edition)’은 8000만원에 경매에 올라 치열한 경합 끝에 2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그 외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Laktionov die Neue Wohnung’이 9억원, 프랑수아 모렐레의 ‘π Puissant N°.1=2°’가 1억2000만원에 낙찰됐으며, 게르하르트 리히터, 줄리안 오피, 조나스 우드, 미스터 두들, 아야코 록카쿠 등의 작품들도 새 주인을 찾았다.빈풍칠월도고미술 부문에서 최고가에 팔린 작품은 ‘빈풍칠월도’로 3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1억2500만원에 낙찰됐다. 밭갈이, 모내기, 뽕잎 따기, 옷 만들기, 수확 등 농민의 생활상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으며, 백성의 노고와 고충을 임금이 알 수 있게 하는 교훈적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운계 조중묵의 ‘어해도(魚蟹圖)’는 시작가의 3배를 넘는 1억5000만원에 낙찰되며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인터랙티브] 여성, 외치다▶ 경향신문 바로가기▶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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