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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내일(7일) 하루 파업에 들어갑니다.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건데요.

대체인력이 투입되지만, 환자 불편과 혼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오늘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지역 간 의료 격차와 감염병 대응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에 반발하는 전공의 파업을 하루 앞두고 정부는 집단 휴진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의대 정원 확충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어 정부는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일 "대체 인력을 확보하고,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응급의료 체계 혼선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는 전국 200여 개 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 1만5천 명이 소속돼 있습니다.

이들이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업무까지 전면 중단하는 만큼, 대체인력 수준으로는 응급 대응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대 정원 확대뿐 아니라 원격의료와 공공 의대 설치 등에 반대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도 정부와의 협상 시한인 오는 12일까지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틀 뒤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김대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정부가) 이 안은 어쨌든 해야 되는 안이다. 다만 앞으로 의견을 듣겠다는 말씀이기 때문에 사실상 저희의 요구를 거부하는 내용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어쩔 수 없이 단체 행동을 통해서 의사를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이 같은 움직임에 환자단체는 의료계에 날을 세웠습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행위"라며, "환자 생명을 볼모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SBSCNBC 이한나입니다.

이한나 기자(lh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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