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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 목전..전세계 경기침체 우려 고조
- 연준, 이달 추가 금리인하 전망..제로금리 복귀하나
- 한은, 코로나19 관점 달라져..경제충격 ''장기화''로
 |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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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미 김경은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행보에 시장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초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경기부양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시 한번 중앙은행들이 구원투수로 부상한 것이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코로나19가 중국과 한국 등 일부 지역의 단기 경기둔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동과 미국, 유럽 등으로 확산하는데다 산유국들의 유가 전쟁까지 더해지자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때보다 심각성을 높게 인지하는 모습이다. 오는 17일 추가경정예산(추경)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을 주고 있다.
 | |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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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다음 달 제로금리 복귀하나
연준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심리적 불안감, 재정 악화 등을 막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3일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기금금리(FFR)를 0.5%포인트 인하했으며 9일 뉴욕 연준은 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 한도를 오는 12일까지 기존 100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로 확대했다. 기간물 레포 한도도 기존 20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상향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촉발한 석유전쟁으로 인해 시장은 연준이 이번 달 17~18일로 예정된 정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의 증산 선언으로 시작된 유가 급락이 원유 산업에 대한 투자 감소 및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높이고 있고, 물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이번 달과 다음 달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인하해 지난 2015년 수준인 0~0.25%, 사실상 제로(0) 금리 시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외에 12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사용했던 카드를 다시 꺼낼 가능성도 있다. 시중 은행이 연준의 할인 창구에서 긴급 대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지난 2010~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처럼 전 세계 달러 공급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 혼란을 줄이기 위해 통화스왑 등도 거론된다. .
다만 자산매입에 있어서는 이전과 다를 수 있다. 현행법상으로는 연준은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정도만을 매입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한 회사채 부실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다. 법을 고쳐 자산매입 대상을 확대해야 하지만 미국 의회가 이를 용인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달 초 호주와 캐나다 등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ECB와 BOJ도 이달 중 금리 인하를 비롯한 대응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ECB는 오는 1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제로(0)인 기준금리를 마이너스(-)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ECB와 BOJ는 예금금리 인하와 자산매입 규모 대상 확대,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조건 완화 등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 코로나19 확산에 금리인하 시기 ‘저울질’
코로나19가 사실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단계에 접어들자 한국은행도 현 상황을 이전보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중국과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장기화하는 쪽으로 판단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0일 오전 8시 간부회의를 소집해 국내외 금융 및 외환시장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 등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 안정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가능한 정책 수단을 적극 활용해 금융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은이 쓸 수 있는 카드는 크게 기준금리 인하와 시중 유동성 공급 등 두 가지로 나뉜다. 한은은 금융위기 당시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연 5.25%에서 2.0%로 3.25%포인트 낮췄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과 국고채 직매입, 은행자본확충펀드와 채권시장안정펀드 출자 등을 통해 28조원 규모 유동성도 공급한 바 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달러 매도와 통화스왑 자금 등을 통해 약 268억달러를 외환시장에 공급하기도 했다.
다만 감염병 사태로 인한 경제파급 경로가 금융위기 당시와 달라 신용경색이 나타나고 있는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중소기업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금융기관 건전성이 저해될 것으로 우려되는 경우 대출정책, 공개시장운영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라”며 “앞으로도 환율 및 외화자금 사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 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과거 조치들과 지금 상황, 앞으로의 전개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단계”라며 “기업자금 조달 여건 변화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채권금리는 외려 하락하고 있는 만큼 외환시장에 대해 보다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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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출근길은 기온이 떨어져 춥겠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좋음'이 예상된다. 출근길 한 시민이 꽃샘추위에 몸을 움츠리며 걷는 모습. / 더팩트DB[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수요일인 11일은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춥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아침 기온이 5도 이상 떨어지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도 △대전 0도 △대구 2도 △부산 4도 △전주 0도 △광주 2도 △청주 1도 △춘천 영하 3도 △강릉 4도 △제주 7도 △울릉도·독도 4도 △백령도 1도로 전날(10)보다 낮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8도 △대전 10도 △대구 12도 △부산 14도 △전주 9도 △광주 10도 △청주 9도 △춘천 10도 △강릉 12도 △제주 11도 △울릉도·독도 7도 △백령도 7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좋음'으로 예상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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