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3-17 04:53
SK바사 청약자 10명 중 7명, 100만원 이하 '소액개미'
 글쓴이 : qbu83621
조회 :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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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투자자 10명 중 7명이 100만원 이하 소액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청약단위(10주) 청약건수는 전체 청약건수(239만8167건)의 55.7%인 133만6190건에 달했다. 전체 청약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최소 청약 증거금(32만5000원)으로 공모주 투자에 참여한 셈이다. 또 전체의 69.2%에 이르는 165만9571건이 30주 이하 투자자였다. 30주 청약을 위한 증거금은 97만5000원으로, 100만원에 채 못 미친다. 이는 공모가(6만5000원)와 청약수량을 곱한 뒤 증거금률 50%를 적용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투자자 10명 중 7명이 100만원 이하 금액으로 투자한 '소액 투자자'였던 것이다. 다만 해당 집계는 증권사별 중복 청약을 고려하지 않았다.소액투자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로 나타났다. 전체 청약건수 가운데 최소 청약단위(10주) 투자자가 71.7%에 달했다. 100만원 이하 청약건수 비율은 83.9%였다. 반면 대표주관사로 배정물량이 가장 많았던 NH투자증권은 최소청약단위 비율이 46%, 30주 이하 투자자 비율이 60.9%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소액투자자 비율 증가는 더욱 확연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소청약단위 투자자 비율(자사 고객 기준)은 55%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공모주 대어로 꼽혔던 {빅히트}(5.5%), {카카오게임즈}(2.1%), {SK바이오팜}(3.8%) 등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10일 NH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을 위해 상담 대기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소액투자자 급증 현상은 증시 주변 자금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12일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 대비 6조4642억원 늘어난 64조1014억원,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는 21조3404억원 증가한 66조8348억원을 기록했다.예탁금과 CMA 잔고가 대폭 늘어난 배경으로는 SK바이오청약 증거금 환불이 꼽힌다. 환불금(63조2404억원)의 43.9%에 달하는 27조8000억원이 증시 주변 자금으로 남은 것이다. 나머지 금액은 은행 계좌 등으로 돌아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공모주 대어인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등과 비교하면 환불금이 증시에 남은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전 최대 증거금 기록을 세웠던 카카오게임즈의 환불 당일 CMA·예탁금 증가액은 11조9016억원으로, 환불금(58조4775억원)의 20.4%에 불과했다. {SK바이오팜} 역시 11조6300억원으로, 환불금(30조1505억원)과 비교하면 38.6%에 그쳤다. 빅히트는 환불금(57조6531억원)의 42.6%인 24조5609억원이 증시에 남았다. 변화의 배경으로는 올해부터 도입된 공모주 균등배정 제도가 꼽힌다. 청약증거금보다 계좌 수가 많을수록 배정에 유리해지면서 증권사 여러곳의 신규 계좌를 튼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공모주 청약의 자금 이동은 원래 쓰던 주계좌의 CMA에서 청약 가능 주관사의 한 곳으로 자금이 이동했다"며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의 신규 계좌를 트게 되면서 새롭게 유입된 자금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점 출입 인원 제한이 있는데도 고객들이 신규 계좌 개설을 위해 밖에서 대기하는 등 청약 열풍이 거셌다"며 "지점 업무가 마비됐을 정도"라고 전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줄리아 투자노트<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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