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3-31 15:44
로망으로 자라난 럭셔리...새로운 럭셔리‘로망’의 시대
 글쓴이 : mbw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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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라. 럭셔리 브랜드 제품 하나 안 가진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다. 굉장한 고가부터 소소한 용품에 이르기까지. 럭셔리의 폭은 넓어졌고, 이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달라졌다.팬데믹이 시작되기 직전 이탈리아 피렌체를 다녀왔었다. 그곳에서 기억이 남는 것 중 하나는 하우스 브랜드 구찌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었다. 일명 ‘구찌 오스테리아’. 구찌는 패션, 액세서리 제품들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 명품 브랜드 중 하나다. 이런 브랜드가 일종의 요식업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 자체에 관심이 갔다. 고급 메뉴를 마련하고, 미쉐린 3스타 급의 셰프가 음식을 낸다. 공간 인테리어는 구찌의 명성에 걸맞게 화려하다. 이곳에 들른다면 무조건 수없이 사진을 찍어야만 하고, SNS 피드에 업로드해야 할 것만 같다. 세계에서 4번째로 서울에 구찌 오스테리아가 생긴다고 한다. 문을 열기도 전에 벌써 난리다. 예약이 모두 끝났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시그니처 메뉴가 대략 4만 원 대부터 시작한다는데, 디너 코스를 선택하면 인당 수십만 원은 소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고 싶어 안달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그곳에 먼저 가봤다는 것 자체가 ‘인싸’ 아이템이 되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먼저 SNS에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올린다는 건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을 사게 할 것이니까. 동시에 이는 자신의 SNS 친구들에게 부러움의 로망을 배가시킬 게 분명하다. 여기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등장한다. 바로 ‘로망’이다. 로망을 사전적 의미 그대로 풀이하면 ‘실현하고 싶은 소망이나 이상’이다. 욕망이란 들끓는 단어와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로망은 조금 더 순화되어 로맨틱하게 들리는 용어다. MZ세대를 중심에 둔 담론이 소비 및 마케팅 전반에 주요하게 작용하면서부터 이 욕망 아니, 로망을 위한 전술은 다방면에서 다양하게, 또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명품 소비재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하우스 브랜드 제품이 현재의 로망 단계에 이르기 전까지 그들에게 덧씌워진 명분은 ‘우아함’, ‘품격’ 등과 같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근 5년 사이에 명품에 대한 인지도 자체가 변화했다. 일단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명품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언급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이 말은 명품이 조금 더 대중성을 담보한 위치로(좋은 의미의) 한 계단 내려왔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명품을 사회적으로 견인하던 품격과 우아함 대신 ‘힙하다’, ‘트렌디하다’ 등의 키워드가 더 늘어났다. 도서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2022』에서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5년 전에 비해 명품을 두고 ‘힙하다’라고 표현하는 피드의 양이 약 1500%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이 말인즉, 더 이상 명품은 고귀하고 품격 있는 것이기보다는 새로운 세대에 의해 ‘힙하게’ 받아들여지는, 그래서 더 가지고 싶은 로망을 담아내고 있다. 본디 힙하다는 표현은 독특한 취향을 가진 예술가의 작품들에 많이 쓰이던 표현이다. 하지만 현재의 MZ세대에게 ‘힙하다’는 조금 더 다른 가치를 지닌다. 힙한 것을 사고 싶어하고, 힙한 곳을 가고 싶어하고, 힙한 것을 먹고 싶어하는 MZ 세대의 담론 상에서 통용된다는 말이다. 명품에 대한 수요 역시 이렇게 전환되고 있다. MZ세대는 남들이 다 하는 소비가 아닌 타인과 관계없이 자신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에 지갑을 연다. 최근 ‘결혼식장서 전부 이 백 들었다…샤넬 중고가격 뚝’(‘매일경제’ 이하린 기자, 2022.3.14)이란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기사의 요지는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던, 심지어 되팔면 투자 가치까지 있다고 했던 브랜드 샤넬의 가방이 너무 흔해지면서 명품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유통업계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오픈런 현상이 샤넬의 브랜드 가치를 추락시켰다고 보고 있다. 백화점 개장과 동시에 수십 명이 매장으로 달려가는 ‘좀비런’이 샤넬백의 인기를 증명한 것도 사실이지만 함부로 가질 수 없던 샤넬의 격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라는 기사 문구가 그걸 증명한다. 실제로 리셀 가격도 소비자 가격과 크게 차이가 없다.명품의 이미지가 힙한 것으로 탈바꿈 되자, 이에 대한 소비자의 저변도 확대되었다. 럭셔리라 불리던 하우스 브랜드는 애초 계층을 구분하는 어떤 잣대가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소비의 주체가 변화되며 소비 행위 자체도 달라졌다. 쉽게 가질 수 없는 제품의 층위에서 조금 무리하더라도 가지면 되는 제품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과거에는 명품을 소비하는 이들을 일종의 부유층, 상류층 등으로 구분했다. 굳이 이걸 부정적인 계층 담론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많은 하우스 브랜드들이 유럽의 왕실, 귀족 등과 연관된 공방, 아뜰리에 등으로 출발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소비 주체로서의 MZ세대가 대두되면서 오래도록 이어지던 관념 자체가 붕괴됐다. 21세기인 지금, 이제 명품 브랜드의 제품들은 현 세대의 담론인 ‘플렉스’, ‘지름신’, ‘시발비용’, ‘언박싱’, ‘하울’ 등의 부류로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SNS 플랫폼 상에서 이런 용어들의 버즈량이 급등한 것이 직접적 증거다. 더욱이 새로운 세대에게 이 같은 소비는 일종의 ‘놀이’ 개념으로도 받아들여진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려보라. 좋은 차를 사고, 좋은 백을 사도 남들에게 쉬이 자랑하기란 쉽지 않았다. 눈치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는 명품을 두고 ‘사치품’이라 일컫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내돈내산’이란 용어가 증명하듯, 명품 소비는 당당하고 자랑스러우며 과시할 만한 행위가 되었다. 그 소비의 반대쪽에는 어둡고 보장되지 않은 미래가 있더라도, 오로지 현재를 유희하려 하는 세대 담론이 자리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오픈런으로 인한 (소비자가 느끼는)브랜드 가치의 하락, 계급 및 계층 담론에서의 탈피 등의 이야기는 모두 ‘로망’이 담보된 새로운 럭셔리 코드, 그러니까 ‘뉴 럭셔리’에 대한 현대의 접근을 논하기 위함이었다. 그렇다면 대중화되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들은 구 소비자 층과 현 소비자 층, 그리고 미래의 소비자 군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로망을 확장하고 있을까? 그 범주의 확장을 위해하우스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화한다. 다른 말로 바꿔 말하면 일종의 ‘놀이’ 공간으로서의 변화다. 놀이의 스펙트럼에는 전시, 여행 등의 라이프스타일이 곁들여진다. 그래서 진화된 명품 매장은 일반 소비자들이 지역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은 물론, VIP 고객을 위해 더 진화된 응대 공간들을 마련한다. 예를 들어 서울 한남동에 자리한 ‘구찌 가옥’과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인 제주에 마련된 ‘샤넬 인 제주’가 있다. 이들은 단지 쇼핑을 위해서이기보다는 탐험과 체험을 중시하는 MZ 소비자들의 여행에 필수적인 경로로 자신들의 공간을 탈바꿈시켰다. 작년 말 하우스 브랜드 버버리가 제주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방주교회 부근에 거대한 팝업 스토어를 구축하고, 버버리 취향이 가득 담긴 토마스 카페를 일반 대중에게 선보였던 것도 이런 차별화 마케팅의 실례다.이와 같은 공간 탐험의 사례들은 소비자들에게 럭셔리에 대한 로망을 더 증폭시키는 주요 마케팅 전략이 되고 있다. 유명 하우스 브랜드들이 대부분 전시를 테마로 자신들의 시즌 컬렉션을 선보이고, 특별한 공간 체험을 테마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패션, 주얼리, 시계 브랜드들 대부분이 이 같은 마케팅을 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청담동 루이비통 플래그십 스토어 4층에는 작은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그곳에선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이 보유한 작품들을 월드투어 형식으로 선보인다. 가장 최근에 앤디 워홀의 자화상들을 감상할 수 있는 ‘앤디 워홀: 앤디를 찾아서’ 전이 열렸다.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고, 관람자들은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스토어를 둘러보게 되었다. 고가 주얼리 브랜드인 까르띠에는 작년 가을 청담동에서 ‘클래쉬 드 까르띠에’ 팝업 전시를 열며 포털 사이트 예약을 통해 참여한 대중에게 브랜드의 엄청난 헤리티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구찌는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에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전을 열고 있다. 브랜드가 몇 년간 선보여온 컬렉션 캠페인을 체험형 공간으로 만든 전시다. 표가 없어서 보지 못하는, 아니 표를 구하기 위해 안달 난 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행위들을 통해 명품 브랜드는 일반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기회를 마련하고, 대중은 나 역시 소중한 사람이기에 이 정도는 소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브랜드가 소비자를 향해 전파하는 로망이며, 역으로 소비자는 그 체험과 탐험을 통해 소비와 소유에의 로망을 키워나가게 된다. 새로운 럭셔리의 규범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 아이템이 되어버린 ‘로망’. MZ세대는 그 로망을 실현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필자를 비롯한 구세대는 소비에 참 까다롭다. 다른 말로 용기가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것 저것 재고, 따져보고, 비용의 여유까지 꼼꼼하게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내 부모 세대는 아마 더 그랬을 터다. 하지만 동시대를 이끄는 세대들은 좀 다르다. MZ세대에게 소비는 지난 세대의 그것과 관념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무조건 저축해라, 아껴야 한다, 빚 지면 안 된다 등의 소리를 들어왔다. 그래서 진짜 그러면 무슨 큰 일이라도 날 줄 알고 겁냈다. 더욱이 명품을 산다는 행위에는 더 그랬다. 하지만 현 세대에게 럭셔리 소비는 일종의 자기 보상 행위다. 스스로 벌거나, 자신이 꼬박꼬박 로망 실현을 위해 모은 돈이든, 부모 및 친척들로부터 받은 돈이든 명품 구매는 그들에게 당당함을 내세울 수 있는 소비다. 그러니까 주변 혹은 타자의 평판과 비난을 일축할 수 있는 ‘내 돈으로 내가 사는’ 당당함에 기반한 행위라는 것이다. 당당하게 구매했기에 그 행위는 곧장 SNS에 공유된다. 이걸 위해 소비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당당하기에 자랑해도 되고, 동일 로망을 가진 이들로부터 인정도 받는다. ‘소비-업로드-자랑’의 서클이 지속된다. 어디에? SNS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어떻게? 힙하고 트렌디한 제품을 구매했다고. 누구에게? 끊임없이 힙한 트렌드를 좆는 취향 공유자들에게. 이 순환이 지속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셜 미디어 버즈량은 증가된다. 그게 우아와 품격을 무너뜨린 오늘날의 명품 키워드인 것이다. 이제 럭셔리에 대한 개념과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서 과거의 럭셔리라는 단어가 가진 가치도 달라졌다. 명품은 품격이 아닌 로망이 되었다. 그 탓에 작금의 명품은 소비자의 재정 수준과는 관계없이 일종의 놀이이자 ‘플렉스’ 대상으로 변모했다. 오픈런으로 샤넬의 가치가 기존에 비해 하락했다고 하나 브랜드의 명성은 여전하다. 꼭 샤넬이 아니어도 숱한 럭셔리 브랜드의 제품들이 로망으로써 대상화되었다. 그래서 변모된 현대의 럭셔리 코드는 재테크 수단의 가치로도 인정받는다. ‘크림’이라는 한정판 운동화 거래 플랫폼을 한번 방문해보라. 초기에는 스포츠 브랜드의 한정판 스니커즈만이 거래 품목이었다. 하지만 이제 운동화는 뒷전이다. 그 애플리케이션 속에는 엄청나게 많은, 뉴 럭셔리 코드로 대상화된 로망이 가득하다. 그래서 이 플랫폼 속에는 셀린느 기획 페이지를 마련하고, 아미의 정열적인 하트 심볼을 팔아댄다. 샤넬은 물론이고 루이비통, 까르띠에 등 고가의 럭셔리 제품들이 ‘리셀’되는 현장을 목도할 수 있다. 이 탓에 럭셔리는 더 이상 기호 제품 또는 사치 제품이 아닌 현 세대의 ‘필수템’으로 자리해가고 있다. 필자와 같은 세대에게 욕망과 로망은 현실화될 수 없는 판타지에 가까웠다. 하지만 동시대를 이끌고 있는 이들에게 로망은 기꺼이 소비할 수 있는 실재가 되었고, 로망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하나의 로망이 실현되는 데에 걸리는 시간도 짧아졌다. 한 달, 아니 1년 동안 실현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이들은 동시다발적으로 행해진다. 오늘 버버리와 슈프림의 컬래버래이션 한정판을 구입했지만, 내일은 또 다른 로망 제품들이 등장한다. 프라다와 아디다스의 협업 발표가 나면, 발매되는 날까지 그 로망은 무럭무럭 자라난다. 발매가 되면 무조건 산다. 아니 사고 싶어도 못 사는 경우가 많다. 이 구매는 때로는 자신을 위해서, 또 때로는 리셀을 위해서 이루어진다. 럭셔리의 범위는 굉장히 폭넓어졌고, 굉장히 대중화되었다. 이에 발 맞추어 하우스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에게 로망을 심어주기 위해 또 다른 전시를 열고, 또 다른 공간을 만들고, 또 다른 이벤트를 펼친다. 우리는 이렇게 달라진 세상을 목도하고 있다. 자기와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찐’ 현실이다.[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23호 (22.04.0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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