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7-17 11:14
위스키 즐기는 뉴요커, 소주 칵테일 좋아해요
 글쓴이 : bmw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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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술 전도사’ 김경문



김경문 소믈리에는 전 세계 261명뿐인 '마스터 소믈리에' 중 한 사람으로, 2019년부터 미 전역에 한국 전통주를 소개하고 있다. 정준희 기자지난해 5월 6일 『미쉐린 가이드 뉴욕』 발표에서 뉴욕 지역의 한식 레스토랑 6곳이 스타를 받았다. 2012년 임정식 셰프가 ‘정식(Jungsik)’을 오픈하고 전통 장 등 한국 식재료를 응용한 창의적 음식과 세련된 서비스로 ‘한식 파인 다이닝’의 수준을 올려놓은 지 10년 만이다. 한국의 ‘정식당’, 뉴욕의 ‘정식’ 오픈 멤버로 K푸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몫을 했던 김경문(38) 소믈리에. 그는 요즘 뉴욕에서 K술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와인 강의를위해 잠시 한국에 머물고 있는 김 소믈리에를 만나 우리술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방법들을 들어봤다.마스터 소믈리에, 전 세계 261명뿐 “정식을 찾은 외국 손님들이 ‘한식에 어울리는 한국술을 추천해달라’는데 대답을 못했어요. 1인분에 20만~30만원이 넘는 식사에 3000원짜리 초록병 소주를 추천할 순 없고, 다른 술은 아는 게 없고. 한식에는 한국술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게 당연한데 그걸 모르고 있다니 한국인 소믈리에로서 창피하더라고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우리술을 공부했죠.” 김 소믈리에가 우리술 공부를 시작한 시점을 ‘콕’ 집어 2017년이라고 답한 건 그가 2016년 ‘마스터 소믈리에(Master Sommelier·이하 MS)’ 자격을 취득한 후이기 때문이다. MS는 영국 와인주류연합회와 호텔레스토랑연합회 등이 와인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도입했다. 1969년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MS를 획득한 소믈리에는 전 세계 261명뿐. 그중 대한민국 국적으로는 김 소믈리에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MS 시험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으로 악명 높죠. 전 세계 소믈리에들이 모두 선망하지만 총 4단계 시험을 통과해야 해서, 매년 유럽과 미국에서 한 회씩 치러지는 시험 응시자는 겨우 60명 정도에요. 최종 시험은 이론·테이스팅(시음)·서비스실기 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고, 각각 75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최종 합격이죠. 제일 어려운 건 이론 시험이에요. 포도 품종뿐 아니라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의 지리·역사·농업·기후·문화적 특성까지 방대한 분야를 다 이해하고 외워야 하니까요. 저도 이론 시험에서만 두 번 떨어졌어요.(웃음)” 레스토랑에서 주 60~70시간 일하며 주경야독하는 3년을 보냈다고 한다. “다행히 일찍 결혼해서 아내가 그 시간을 함께 버텨줬어요. ‘한석봉의 어머니’처럼 말이죠.(웃음) 이론 시험에 떨어져 낙담하고 있으면 토닥여주고, 집에 도착해 문을 열면 언제나 6종류의 시음용 와인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죠.” 김 소믈리에는 소믈리에 자격증과 MS 자격을 취득할 때 요리학교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김 소믈리에는 임정식 세프와 미국의 유명 요리학교 CIA 동문이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바로 CIA에 입학했다. 어린 시절, 포스코 직원이었던 아버지는 출장에서 보고 온 외국의 도시 이야기로 소년 김경문을 들뜨게 했다. 식품과학분야 교수였던 어머니는 미래 유망 분야로 늘 ‘음식’을 강조하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배울 수 있는 요리학교 진학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여러 식재료를 배우고 요리하는 시간이 정말 좋았지만, 그보다 더 좋았던 건 와인을 공부할 때였어요. 성적도 늘 좋았죠. CIA는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하는 레스토랑도 4개를 운영하는데 학생들은 요리·와인·서빙 모든 걸 실전 경험하죠. 그때 알았어요. 요리를 아무리 맛있게 해도 손님이 먹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걸. 셰프의 진심과 메시지를 담아 음식을 제대로 전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내가 좋아하는 요리·와인 모두를 종합해 전달하는 서비스 영역을 공부하고 싶어서 UNLV(네바다 주립대학)에 입학해 호텔 관련 전공을 마쳤죠.”유명 요리학교 CIA서 음식·와인 공부



김경문 소믈리에가 운영하는 우리술(woorisoul) 닷컴. 미국에서 유통중인 10여 종의 우리술에 대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사진 우리술닷컴]그는 세상에 절대미각은 없다고 했다. “미각도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거예요. 장금이가 홍시를 먹어보지 않았다면 ‘홍시 맛이 난다’ 대답하지 못했겠죠.” 와인에서 느끼는 무지개빛 맛은 어릴 때부터 경험한 맛·향의 경험치가 색색이 녹아든 것이라는 얘기다. “싱가포르 소믈리에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갔을 때 시음 후 묘사되는 표현이 미국·유럽과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어요. 열대기후 지역이라 포도·블랙베리·블랙커런트 같은 과일이 흔하지 않으니까 그런 표현 대신, 트로피컬 계열 과일의 맛과 향을 묘사하더라고요. 와인의 매력은 바로 이런 거예요. 나라마다, 지역마다 스토리텔링이 달라서 몇 시간씩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죠.” 우리술도 와인처럼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한다면 시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2018년 한국의 양조장들을 둘러보고, 2019년 한국 전통주 수입 업체 ‘KMS Import’를 세웠다. 현재 뉴욕을 비롯해 워싱턴DC·시애틀 등 대도시는 물론 캘리포니아주·조지아주 등 15개 주로 우리술을 유통하고 있다. “전통주는 발효를 기본으로 만들기 때문에 서양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어요. 소주는 증류주라 같은 종류의 위스키를 사랑하는 미국인들에게 부담이 적죠. 문제는 인지도에요. 일본 술 사케가 뉴욕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 소개된 것도 불과 10~15년 전이죠.” 한국 전통주가 와인처럼 코스 음식에 자연스레 페어링 되려면 몇 가지 숙제가 남았다. 일단 소주는 도수 높은 증류주라 음식 페어링보다는 식전주용 칵테일에 활용도가 더 높다. 여러 맛의 음식과 두루 잘 어울리는 전통주는 청주다. 그런데 짧은 유통기한 때문에 한국에서 뉴욕까지 실어 나르기 어렵다. 하지만 김 소믈리에는 MS를 공부할 때처럼, 우리술과 관련한 숙제들을 하나씩 즐겁게 풀어나갈 계획이다. 그런 그에게 마침 한국에서 불고 있는 전통주 열풍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386세대 이상은 전통주에 향수가 있어서 막걸리를 좋아하지만 절대 고급술로는 인정하지 않죠. 막걸리 가격이 1만원이라고 하면 버럭 화를 내죠. 그런데 MZ세대에게 전통주는 ‘재밌는 경험을 선물하는 술’이에요. 만족도에 따라 높은 비용도 지불할 의향이 있죠. 덕분에 전통주 품질·포장·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상향평준화 된 것도 반가워요. 한국에서 새로운 문화가 시작되면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의 자부심은 더 커지죠. ‘와인의 역사가 오래됐다고? 한국술도 절대 밀리지 않거든’ 그래서 지금이 우리술의 정의가 새롭게 이뤄질 때라고 생각해요. 힘들고 어려운 시절 밥상 위에서 시름을 달래줬던 술이 아니라, 삼국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화려하게 꽃피웠던 고급 문화로 인식된다면 우리술의 글로벌화는 물론 미래도 훨씬 밝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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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개막식에서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 2022.6.24 scape@yna.co.kr진옥동 은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 임원, 본부장, 부서장 등 1천여명도 같은 날 인천 송도 송도컨벤시아에서 '2022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고물가·경기둔화 시기 고객보호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도 앞서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2022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위기가 닥치더라도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고,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금융회사의 핵심"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경영진 대상 특강 하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서울=연합뉴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2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 대상 특강을 하고 있다. 2022.7.3 [KB금융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최근 잇따라 불거진 횡령 등 금융 사고의 영향인지, 기본 규율·책무나 내부 통제를 강조하는 메시지도 많았다.우리금융 손 회장은 하반기 집중해야 할 주요 과제로 '복합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리스크 관리'뿐 아니라 '내부통제'도 꼽았다.그는 "상반기에 고객 신뢰에 상처를 입은 아쉬움이 컸다"며 "하반기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출발하자"고 당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한 직원이 6년에 걸쳐 600억원 넘게 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고객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서울=연합뉴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개최한 '2022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17 [우리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진 행장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특강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본립도생(本立道生·기본이 서면 길이 열린다)'을 강조하며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기본을 바로잡고, 고객과 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아웃사이드-인(outside-in) 사고'를 통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독려했다.NH농협금융지주 손 회장도 "내부통제를 강화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대고객 신뢰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신한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이 밖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디지털 전환 등 환경 변화 대응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윤 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과 중소기업 ESG 컨설팅 등 리딩(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자"고 강조했다.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17일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우리의 사업영역에 전통 카드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은행, 빅테크 등이 있는 만큼 창조적 파괴가 반드시 있어야 미래 시장에서 사업 확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서울=연합뉴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1일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4[신한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