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사임 문자 발송.."현 집행부 해임 시 피해 커”서울시 중재 이후 상가쪼개기 등 부정적 여론 확대내달 7000억 사업비 만기도래 등 심리적 부담감도정상화위 "꼼수 사퇴…해임총회 최대한 앞당길 것"[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조합장이 결국 사임했다. 현재 상가 분쟁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조합원이 조합 집행부 해임 절차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의 사업 절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김현철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오늘부로 조합장직을 사임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조합원들에게 단체 발송했다.그는 “오로지 6000 조합원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 저의 역량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현 조합집행부가 모두 해임된다면 조합 공백 사태를 피할 수 없어 조합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제 제가 결심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공단에게 부탁한다”며 “제 사임과 자문위원 해촉을 계기로 사업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 6000 둔촌조합원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분담금과 입주시기에 대해 전향적인 고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이날 공사 중단이 계속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춘 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둔촌주공 재건축은 시공단과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고 지난 4월 15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결국 서울시가 중재에 나섰지만 상가 분쟁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7일 서울시는 쟁점 사항 9건 중 8건이 합의됐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조합은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다”고 반박하며 진실 공방이 펼쳐지기도 했다. 현재 조합은 공사재개를 위해 상가 분쟁 해결에 초점을 맞춰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뜻을 밝힌 상황이다.현 조합장이 사퇴를 결정한 배경에는 그동안 악화한 여론 등에 대해 상당한 압박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시의 중간 결과 발표 이후 오락가락 행보와 상가 지분 쪼개기 의혹이 드러나면서 조합원 여론이 부정적으로 바뀐데다 내달 중 도래하는 사업비 대출 7000억원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것이란 해석이다.최근 조합은 금융기관으로부터 8000억원의 사업비 대출을 확정해 7000억원의 만기 상환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대출 금리와 조건이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의 비대위 격인 둔촌주공 조합 정상화 위원회는 “꼼수 사퇴”라며 “압도적인 조합원 의지에 기반을 둬 해임총회 소집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주장했다.뭐야? 위기의식이 갖다대고 쓰냐? 바라봤다. 역시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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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기 군포시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 스마트층에서 AGV(바닥 QR코드를 따라 이동하는 운송 로봇)가 주문한 상품이 들어 있는 선반을 옮기고 있다. 이곳 직원은 제자리에 서서 로봇이 옮겨 온 물건을 상자에 담는 일을 맡는다. /연합뉴스15일 오후 경기도 군포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트(통합물류) 센터’. 7130㎡(약 2150평) 규모 2층 ‘스마트층’에는 걸어 다니는 직원들이 없었다. 상품을 상자에 담는 ‘피킹존(Picking Zone)’에선 직원이 고객 주문을 확인해 터치스크린을 누르자 최적 크기의 상자를 추천해줬다. 직원이 상자를 골라 선반에 올려놓고 기다리는 사이, 126대의 AGV(Automatic Guided Vehicle·고정노선 운송 로봇)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가로 1m, 세로 0.8m로 로봇청소기처럼 생긴 AGV가 주문 상품이 들어 있는 7m 높이의 철제 랙(Rack·선반)을 들어 올려 가져왔다.직원은 스크린에서 선반 내 제품별 위치를 확인한 뒤 영양제 한 개를 꺼내 상자에 담았다. 피킹존 직원이 상품 투입 종료 버튼을 누르자, 포장이 필요한 상자들을 모아놓은 선반을 실은 또 다른 AGV가 다가와 상자를 받아 검수 지역으로 향했다. 이곳에선 직원들은 제자리에서 화면을 터치하고, 제품을 꺼내 바코드를 스캔하고, 몸을 돌려 상자에 상품만 넣으면 됐다. 일반 물류센터라면 직원이 카트를 끌고 물류 창고 안을 돌며 상품을 찾아 옮긴 뒤 배송 상자에 넣어야 하지만 스마트층에선 이 작업을 모두 로봇이 맡는다.연면적 3만8400㎡에 5층 규모인 이 센터는 작년 12월부터 2층을 스마트층으로 운영 중이다. 스마트층에선 운송로봇 126대가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한뼘도 안 되는 간격을 유지하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운송로봇들은 하나에 평균 600~700㎏이나 되는 랙을 들고도 성인이 걷는 속도 수준으로 이동했다.상품의 무게·부피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이 제대로 담겼는지 검수해 출고하는 것도 로봇 몫이다. 직원이 컨베이어에 상자를 올리면 디지털 중량계가 무게를 실시간으로 측정했다. 한 상자에 스마트폰 하나를 추가로 넣어봤더니 바로 경고가 울리며 ‘초과’ 알림이 떴다. 실제 무게와 입력된 수치 간 오차가 5% 이내여야만 검수를 통과할 수 있다.포장을 맡은 로봇팔은 적정한 양의 종이 완충재를 구겨서 투입하고 송장도, 자동화 기계가 부착했다. 3D 비전 스캐너로 빈 곳을 자동으로 측정하기 때문이다. 조주형 군포 풀필먼트센터장은 “불필요한 작업 동선을 없앤 덕분에 스마트층 직원당 시간당 생산량(출고 기준)은 23.8상자로 일반층 직원 생산량(15.4 상자)에 비해 54.5%나 높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건설 중인 용인남사센터에도 스마트 풀필먼트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