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8-27 00:47
파월 “고통있어도 물가 통제 확신 들때까지 금리인상 계속하겠다”
 글쓴이 : goki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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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AFP 연합뉴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6일(현지 시각) “가계와 기업에 어느 정도 고통을 가져오겠지만 물가가 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으로 투자, 지출, 고용을 늦추게 만드는 연준의 행보가 (미국에) 어느 정도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며 “물가 상승세를 낮추려면 불행하게도 비용이 따르지만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실패하는 건 더 큰 고통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물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강력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도시 잭슨홀 미팅은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과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모이는 경제 심포지움으로서, 역대 연준 총재들은 이곳에서 통화 정책을 둘러싼 중요한 발언을 해왔다. 이번 잭슨홀 미팅은 코로나 사태 이후 화상으로 열리다가 2년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놓고 중앙은행 총재들이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투자자들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폭에 대한 힌트를 얻기를 기대했지만, 파월 의장은 “데이터를 확인하고 판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멈추거나 멈출 곳이 없다”며 “역사는 성급한 완화 정책에 대한 경고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6·7월 두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았으며, 오는 9월에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을 선택하거나 적어도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긴축적 통화정책 선호 경향)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의 연설 직후 다우평균은 1%, 나스닥지수는 1.2% 각각 전날보다 하락했다. 향후 물가가 안정되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파월 의장이 보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어긋났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지난 6월 9.1%였던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7월에 8.5%로 낮아지면서 ‘피크 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였다.파월 의장이 이날 강한 톤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며 단호한 어조로 이야기한 이유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굴러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베스트셀러 ‘넛지(nudge)’ 로 유명한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교수는 전날 CNBC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와 비슷한 것도 보지 못했다”며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세일러 교수는 “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물가보다 약간 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이라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약간 떨어진 것을 경기 침체로 묘사하는 것은 그저 웃긴 일”이라고까지 말했다.실제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들이 제시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5일 올해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0.6%로 집계됐다고 수정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0.9%)보다 향상된 수치다. 소비지출과 민간 재고투자가 상향 조정된 덕분이라고 상무부는 분석했다. 상무부는 또 올해 2분기 미국의 비(非)금융 기업 이익률이 전기 대비 15.5%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195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블룸버그는 “기업들이 재료비와 인건비 인상분을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익이 늘어났다”고 했다. 가격 상승에도 소비가 감소하지 않았다는 것은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미국 노동부도 25일 지난주(8월 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주 연속 감소했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5만2000건)보다 낮다. 고용 시장의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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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MZ세대 직원들에게 VD 사업부의 차기 전략 제품·서비스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사진 삼성전자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은 이 부회장이 VD 사업부의 차기 전략 제품·서비스 보고를 받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이 부회장은 이날 MZ세대 직원의 고민·관심사 등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제품·서비스 개발,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직군의 직원들이 이 부회장에게 ‘마음의 소리’를 털어놨다. ‘MZ세대가 느끼는 삼성의 이미지’를 비롯해 조직문화 혁신,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등 ‘영 삼성’을 위한 다양한 쓴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한 직원이 이 부회장의 ‘여름휴가’ 질문에 “사실 저는 오늘 휴가다. 친구들은 이미 양양으로 먼저 떠났고, 저는 부회장님 만나고 가야한다.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친구들에게 말했다”고 얘기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올해는 여름휴가 제대로 보냈다”며 “평생 처음 어머니(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랑 5박 6일간 단둘이 휴가 보냈다”고 설명했다. 직원이 “(어머니와) 안싸우셨냐, 어머니께서 잔소리 많이 하시느냐”고 묻자, 이 부회장은 웃으며 “안 싸웠다. 하루는 방콕(집콕)했고, 어머니 추천으로 드라마 시청도 했다”며 “80세 다 된 노인이 아들 걱정에 ‘비타민 많이 먹어라’‘맥주 많이 마시지 마라’고 하신다. 제가 맥주를 좋아해서 (어머니가) ‘맥주 많이 마시지 말라’고 하셨다”고 답했다.“비타민 많이 챙겨드시냐”는 질문에는 “비타민C를 복용한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이 이 부회장에게 “부서원들에게 영상편지를 써달라”고 말하자, 이 부회장은 흔쾌히 승낙하며 해당직원 휴대폰에 “여러분들 반가워요, 다 직접 보고 얘기해주고 싶은데 동영상으로라도 반갑다”라며 “다들 사업도 열심히 해야되고, 최고 중요한게 건강과 행복이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셀카’를 찍을 때는 직원이 갤럭시Z플립을 꺼내자 이 부회장도 자신의 폰을 꺼내 폴더블폰이 90도로 꺾이는 포즈를 함께 취했다고 한다.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은 이 부회장이 M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 부회장이 26일 MZ세대 직원들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복권 이전 ‘취업 제한’ 등의 이유로 직원과의 스킨십을 자주 갖진 못했던 만큼, 이 부회장은 족쇄가 풀린 최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등을 찾으며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9일 기흥캠퍼스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이날 ‘MZ간담회’를 하는 등 평직원들과의 소통접점도 넓혀가고 있다. 기흥캠퍼스 간담회 당시 이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직접 소통할 기회를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점심시간 직접 식판을 들고 줄을 서 급식을 받고, 직원들과 ‘셀카’를 찍는 모습 등도 연일 화제다. 지난 19일 기흥캠퍼스 방문 당시엔 ‘우삼겹 숙주라면’을, 24일 GEC 방문 땐 ‘나고야식 마제 덮밥’을 먹으며 직원들과 함께 식사했다. 현장 방문에서 만난 직원의 부인과 영상통화를 하고, 직원들과 일일이 기념사진 촬영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찾았다. 사진 SNS캡처GEC 방문 땐 사내 어린이집을 찾아 직원 자녀, 보육교사 등도 만났다. 이 부회장이 한 아이에게 “엄마 어느 회사 다니시니?”라고 묻자, 이 아이는 “삼성엔지니어링이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현장에선 어린이집 현황과 육아 휴직 등을 묻고, 보육 교사에게 격려 인사도 건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향후 다른 사업장도 순차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라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