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8-25 08:49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일부 해제한 화물연대…협상 물꼬 트일까
 글쓴이 : dim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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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24일 오전 로비 농성 해제노조 "하이트진로가 대화 적극 나서야"하이트진로 "참관인 자격으로 교섭 참석"한 발 물러선 하이트진로…협의점 도출 관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한 채 사흘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18일 건물 외벽에 요구사항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노동자들이 옥상 광고판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하이트진로 본사 로비·옥상 점거를 이어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가 점거를 부분 해제하고 하이트진로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던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했다. 본사 점거 농성을 시작한 지 9일만이다. 옥상에서 현수막 등을 내걸고 진행 중인 고공 시위는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노조는 전날 농성 부분 해제를 예고하면서 "고공농성은 이어가되 하이트진로와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한다"며 "이제 화물 노동자의 대화 요구에 하이트진로가 답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노조는 "손배가압류 철회와 해고자 복직 약속만 이뤄지면 그 외 사항에 대해선 대화를 통해 충분히 조정 가능하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혔으나 사측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진짜 사장인 하이트진로의 결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이 사태 해결을 위해 화물 노동자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트진로도 같은 날 공지를 통해"24일부터는 수양물류 대표이사가 직접 교섭 당사자로 참가하고 하이트진로 본사 물류팀장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임을 화물연대 측에 전달했다"면서 "수양물류의 적극적이고 빠른 의사결정과 함께 하이트진로 역시 원만한 소통을 위해 결정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동안의 교섭에는 수양물류 측 전무·상무 등 관계자와 화물연대 집행부만이 참석해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18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하이트진로 집단해고 및 손배소송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양측의 갈등은 다섯 달째 이어져왔다. 하이트진로의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말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6월 전면 파업에 돌입했었다. 이들은 이천공장과 청주공장 집회에 이어 지난 16일부터는 본사 점거에 나섰다. 수양물류는 하이트진로가 지분을 100% 보유한 회사다.이들은 운송료 인상을 비롯해 계약 해지된 조합들의 복직과 조합원들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및 업무방해 가처분 신청을 철회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수양물류가 하이트진로의 100% 자회사라는 점을 들어 하이트진로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하이트진로 측은 하도급법상 본사가 고용 문제에 직접 관여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번 교섭 참관을 계기로 당초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셈이다. 하이트진로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업무방해와 특수주거침입 및 퇴거 불응, 건조물방화예비,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본사를 점거 중인 화물 연대 조합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노조 측도 피고소인 조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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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미국과 영국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독립 31주년 겸 러시아의 침공 개시 6개월째를 맞이해 대규모 재정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로이터통신·CNN·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5400만 파운드(약 854억3070만원)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약속했다.영국은 지난 2월과 6월 각각 23억 파운드, 10억 파운드 이상의 군사 및 재정 지원을 발표했고, 이달 초 덴마크와 공동 주최한 코펜하겐 회의에서 12억 파운드 규모의 추가 재정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영국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존슨 총리가 키이우에서 가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드론 2000대, 탄약 등이 포함된 추가 군사적 지원 계획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방안에는 정찰·표적 식별 등에 사용되는 블랙 호넷 드론도 포함됐다.BBC는 총리실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드론은 지상군이 도시 지역을 안전하게 방어할 수 있도록 실시간 영상과 사진을 제공할 수 있다"며 "군인들이 휴대전화보다 작은 이 드론을 20분 이내로 비행할 수 있도록 훈련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존슨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국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협박에 1초도 굴복하지 않겠다며 "지금은 협상을 위한 어설픈 계획을 추진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다가오는 겨울이 험난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푸틴(대통령)이 러시아 에너지 공급을 조작해 유럽 전역의 가계를 괴롭히려 할 것"이라며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친구로서 이를 정면으로 맞서고 그 압력을 견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중단으로 촉발된 에너지난 등의 힘든 상황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존슨 총리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야만적이고 불법적인 침략자(러시아)에 맞서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고 또 이길 것"이라며 "영국의 군사 지원이 용감하고 회복력 있는 우크라이나 군대의 능력을 또 한 번 강화해 러시아군을 계속 밀어내고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이런 친구(영국)를 가질 만큼 운이 좋지 않다"며 "영국이 승리를 가까이 가져오도록 돕고 있다. 우리는 승리를 확신한다"고 존슨 총리의 지원에 화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영국에 이어 미국도 우크라이나를 향한 추가 군사적 지원 계획을 내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독립 31주년 기념 성명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하는 동안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9억800만 달러(약 4조21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단일 지원 중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지원안에는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관련 탄약, 대포 레이더, 155mm 포탄, 120mm 박격포 탄약, 무인기 등이 포함됐다.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적 지원 규모는 135억 달러에 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지원으로 우크라이나는 대공 방어 시스템을 비롯해 소형 무인기 요격체계(CUAS), 포병 시스템을 포함한 다수의 무기 그리고 레이더 등 장기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CNBC에 따르면 이번 지원 방안은 미 의회가 책정한 자금을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를 통해 승인됐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독립적이고 자주적이며 번영하는 국가로서 계속 방어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우선권 역량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