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KBS '백종원 클라쓰' 오늘 첫 방송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K팝, K영화, K드라마에 이어 이번엔 한식이다.요식업계를 선도하는 백종원(54)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번에는 KBS와 손잡고 세계 어디서든 다양한 식자재로 제대로 된 한식을 즐길 방법을 선보인다. KBS 2TV가 28일 오후 8시 30분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 '백종원 클라쓰'를 통해서다.백 대표는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한식을 세계에 널리 알리려면 그 나라 사람이 그 나라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한식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그런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공감했다"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 프로그램은 음식을 배운다기보다는 한식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이 한식에 대해 어떤 걸 궁금해하는지 살피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우리는 외국에 가서 '불고기 아느냐'고 말하지만, 외국인들은 불고기와 비빔밥 외에도 잡채를 궁금해한다. 실제로 그들이 궁금해하는 레시피 1위가 잡채"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레시피는 매우 많다. 외국인들은 칼질을 못 하는 경우도 많은데, 가위로도 할 수 있는 레시피들도 있다"면서 "그리고 출연자 중에 한국어를 잘하는 분이 많아 다들 잘 따라 하더라"고 덧붙였다.백 대표는 또 이 프로그램이 끓일수록 맛있는 된장찌개 같은 콘텐츠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그는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끓이고 식히고를 반복하면서 매력이 생기듯이 우리 프로그램도 그랬으면 좋겠다"면서 "또 한식과 관련한 용어들이 그 자체 고유명사로서 세계에 알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와 성시경[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백 대표와 호흡을 맞출 파트너로는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가수 성시경(42)이 낙점됐다.한식을 배우러 온 외국인들과 소통을 맡은 성시경은 "재밌을 것 같고,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내 역할이 분명할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면서 "글로벌 요리 토크에서도 밸런스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백 대표님은 요리하시고 나는 잘 진행되는지 이야기를 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내 입으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백 대표와의 호흡은 내 노래 중 하나를 골라 표현한다면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다. 백 대표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많지만 차별점은 결국 '백 대표님과 누가 있느냐'인데 내가 그 차별점"이라고 자신했다.최근 백 대표는 기존에 출연 중인 SBS TV '골목식당'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백종원의 사계', '백종원의 국민음식', '백스피릿' 등 신작들이 줄을 잇고 있다.'백종원 클라쓰'의 연출을 맡은 심하원 CP는 "사실 백종원과 백종원의 대결이라 할 정도로 매일 안방극장에 백 대표님이 나오신다. 그래서 차별화에 고민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차별화라는 건 공급자 심리인 것 같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주 잘 구축된 좋은 브랜드를 더 많이 볼 수 있다면 좋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그는 "백 대표와 성시경, 또 외국인 출연진이 각자 한식에 대한 좋은 스토리를 가진 분이기에 성장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lisa@yna.co.kr